에디 슬리먼이 알아본 모델, 최소라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수식어로 2016 S/S 해외 컬렉션 빅 쇼에서 활약한 K-모델 전성시대. 아시아 최초로 생 로랑 무대에 선 모델 최소라의 버라이티한 컬렉션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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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a choi 최소라
해외 컬렉션이 끝난 후 휴식 시간을 어떻게 보냈나 마지막 미우미우 쇼가 끝나자마자 호텔로 직행해 이틀 동안 잠만 잤다. 그러곤 만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먹방도 찍으며 그간 컬렉션 준비로 못했던 것들을 실컷 하며 나만의 힐링 타임을 보냈다.
아시아 최초로 생 로랑 무대에 섰다. 모델 최소라를 본 에디 슬리먼의 반응은 알다시피 에디는 그간 한 번도 동양인 모델을 세운 적 없다. 게다가 취향도 뚜렷하고 특히 다리가 예쁜 모델을 선호한다고 들어서 캐스팅 때만 해도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 그가 피팅하러 들른 내게 피날레 드레스를 꼭 입히고 싶다고 말했을 때 정말 감동이었다! 외국 모델에 비해 작은 체형 때문에 드레스가 겉돌아 결국 입지 못했지만 동양인 최초로 그의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셀린에선 동양인 모델로 유일하게 두 벌의 룩을 소화했다. 피비 파일로를 사로잡은 당신의 매력은 다른 동양 모델들과 또 다른 무언가를 느껴서이지 않을까? 하얀 피부와 밋밋하리만큼 깨끗한 얼굴(웃음)?
이번 시즌 최고의 쇼 가장 재미있었던 쇼는 돌체 앤 가바나, 긴장했던 쇼는 프라다와 루이 비통. 두근두근 설레었던 쇼는 셀린. 고르기가 어렵다.
한국 모델로서 뿌듯할 때 여러 디자이너들이 나를 코리언 걸로 기억해 줄 때. 처음엔 중국이나 일본인 모델로 오해했지만 이젠 한국인 모델로 알고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개인적으로 갖고 싶었던 사카이 백스테이지의 ‘생얼’ 폴라로이드.
Haider Ackermann
돌체 앤 가바나 캣워크 도중에 찍은 ‘셀피’.
“소라, 여기 네 사진이야. 예쁘지?” 도미니코 돌체가 쇼 피팅 당시 내게 보여준 돌체 앤 가바나의 2015 F/W 광고 캠페인 컷.
최근 SNS는 패션 모델들의 필수조건이 됐다 최근엔 쇼 직후 디자이너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대신하는 SNS 포스팅을 업데이트하는 게 기본이 됐다. 게다가 댓글로 팬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어 나 역시 필요성을 느낀다.
SNS에 종종 당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의 댓글이 많더라. 모델 일을 하면서 지키는 나만의 셀프 건강 유지법이 있나 사실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 물에 타 먹는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챙겨 먹으며 건강을 유지한다. 얼마 전엔 월동준비를 위해 직접 홈메이드 생강청을 만들었는데 비주얼이 그럴싸하다.
손재주가 남다르더라. 직접 초커 제작도 하던데 평소 좋아하던 만화 주인공이 초커 마니아였다. 만화 속 그 모습이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그러던 중 지난 루이 비통 쇼를 위해 파리에 갔을 때 초커를 한 스트리트 피플들이 눈에 띄었고 ‘나도 만들 수 있겠다’ 싶어 곧바로 곳곳에서 재료를 구해 만들어봤다.
뉴욕 라이프를 즐기며 발견한 놀이법 이래 봬도 ‘집순이’라 집에서 게임도 하고 만화 보며 시간을 보낸다.
올해 가장 의미 있는 사건 프라다 쇼에 선 것.
내 인생의 전환점은 세계 무대 진출의 발판이 돼준 루이 비통 크루즈 쇼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선 이번 시즌.
2016년에 꼭 이루고 싶은 것 동양 모델을 기용하지 않는 디자이너들의 쇼에 모두 서는 것. 지켜봐 달라.
Credit
- EDITOR 유리나
- PHOTO GETTY IMAGES/MULTIBITS/IMAXtree.com
- ART DESIGNER 조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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