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안도 타다오와 아르마니의 23년 인연

시작은 2001년.

프로필 by 차민주 2024.02.02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쉴 틈이 없습니다. 멜버른의 엠파빌리온 설계를 끝내자마자 두바이의 럭셔리 주거단지 건축을 맡고 있거든요. 두바이 프로젝트의 의뢰인은 아르마니 그룹인데요.
 
그런데 이들은 단순한 의뢰 관계가 아닙니다. 사실 안도 타다오는 아르마니와 깊은 연이 있다고 해요.
 
 

2001년 패션위크로 맺은 연

둘의 만남은 2001년 패션위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아르마니 재단은 컬렉션을 선보일 공간이 필요했는데, 안도 타다오가 노출 콘크리트와 빛을 이용한 기법으로 모던한 공간을 만들어 주었죠. 이 건물이 지금까지도 아르마니 컬렉션 장소로 사용되는 아르마니 극장입니다.
 
이 인연이 이어져 안도 타다오는 2019년에 아르마니 재단의 전시 공간인 아르마니/사일로스에서 개인 전시 <더 챌린지(The Challenge)>를 열기도 했어요.
 
 

두바이에 미니멀리즘을

안도 타다오와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미니멀리즘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2019년, 아르마니가 아예 ‘모던 미니멀리즘’을 주제로 한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을 정도니까요. 타다오가 이 컬렉션에 VIP로 초대받은 사실이 새삼스럽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들의 지향점은 두바이 프로젝트의 가안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화려한 건물이 많은 두바이와 대비되게, 안도 타다오가 설계할 주거단지는 깨끗하고 절제된 미학이 돋보이거든요.
 
2026년에 완공 예정인 두바이 프로젝트. 아르마니 측의 소망처럼 이 주거단지가 두바이 럭셔리 주거 시장에 새로운 표준이 될지 지켜봐도 좋겠습니다.

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아르마니 사일로스/ARADA/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