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품절 대란! '센녹' 담당자는 여기서 영감을 얻는다?
트렌디한 감각과 명확한 컨셉트, 탁월한 제품력으로 전 세계 '코덕'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있는 K뷰티 브랜드! <엘르>가 그 열풍의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아카이브와 영감이 집약된 무드보드를 살펴본다. 첫 번째 주자는 깨끗한 인상을 주는 하늘색 패키지와 볼드한 로고가 시선을 끄는 '센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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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본창 작가의 <Soap> 8페이지. 2 상쾌한 향기와 쿨링 효과로 활기찬 에너지를 깨워주는 안티 스트레스 밤, 1만8천원. 3 손을 매끄럽게 만드는 핸드크림 애프터 배스, 2만1천원. 4 영감을 준 하늘색 타일 조각.
‘센녹’이라는 브랜드를 만든 스토리가 궁금하다
22년 보디 케어 브랜드를 만들기로 이야기가 오갈 때 정호연 배우가 <오징어 게임>으로 해외에서 큰 상을 받는 걸 봤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배우도 해외 무대에서 통할 수 있구나’ 싶었다.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가 ‘센녹’이라는 브랜드의 근간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뷰티 시장에서 흔히 볼법한 보디 케어 브랜드가 아닌, 한국적 요소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하늘빛 돌 타일이 있는 한국의 ‘목욕탕’이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목욕탕에서 생긴 좋은 추억 하나쯤 있지 않은가. ‘목욕탕’이라는 키워드가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통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머리를 감고 몸을 씻어 깨끗이 한다는 뜻을 지닌 한자어 ‘세목’에서 브랜드 이름의 힌트를 얻은 것, 그리고 ‘센녹’의 주요 키워드가 ‘배스(Bath)’인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5 브랜드의 중요한 키 아이템인 푸른빛이 도는 돌. 6 막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의 깨끗한 내음을 입혀주는 퍼퓸 애프터 배스, 7만6천원 7 이태리 타월.
하늘색 키 컬러와 스트라이프 패턴 등은 ‘센녹’의 매력적인 소구 포인트다. 디자인적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6699 프레스에서 출간한 <서울의 목욕탕>이라는 책을 보면 꽤 많은 목욕탕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하늘색 타일의 목욕탕 사진에 눈길이 갔다. 구본창 작가의 ‘Soap’과 서도호 작가의 ‘348 West 22nd Street’ 속에 나오는 욕조와 세면대의 푸른 컬러에서 영향을 받았다. 무엇보다 목욕하는 데 꼭 필요한 ‘물’의 색이 하늘색인 줄 알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큰 역할을 했다. 핸드크림의 스트라이프 패턴이나 블루 오일의 곡선 패키지는 출시 직후에 반응이 좋았는데 스트라이프 패턴은 ‘이태리 타월’의 줄무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블루 오일은 인상 깊게 봤던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컨셉트를 디자인적으로 반영해 ‘흐르는 물’의 느낌을 표현한 것.

8 14가지 식물성 오일 성분이 보디 피부에 보습감을 주는 블루 웨이브 바디 오일, 3만3천원, 모두 Sennok. 9 6699 프레스 <서울의 목욕탕>의 일부.
대표 제품에 들어간 ‘센녹’의 시그너처 향기를 만드는 여정이 쉽지 않았다고
브랜드의 주요 아이덴티티인 ‘목욕’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포근함, 심지어 따뜻한 온도까지 전할 수 있는 향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날 씻겨주던 엄마에게서 나던 살내음, 목욕탕의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던 수증기와 비누 향, 습식 사우나에서 올라오던 젖은 나무 냄새…. ‘센녹’이 원하는 향을 구현하기 위해 수백 아니 수천 번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지금의 시그너처 향 ‘애프터 배스’가 탄생했다. 해답은 고품질의 머스크와 우드에 있었다. 마지막으로 ‘센녹’ 무드보드의 키워드는 목욕(Bath), 흐르는 물(Water), 휴식(Relief)이 아닐까.
Credit
- 에디터 김하늘
- 사진가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김민정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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