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손신규의 나무와 금속이 펼쳐낸 극적인 대비 #데코데코

빛나는 호기심과 열정으로 <데코·데코 Décor·Décor: 리빙룸 아케이드>와 함께 주거 미학을 탐구한 18명의 작가들.

프로필 by 이경진 2023.12.15
 
‘Split’ 시리즈

‘Split’ 시리즈

손신규를 대변하는 작품
최근 작업 중인 ‘Split’. 나무 질감과 곡선을 활용해 금속과 극적인 대비를 이뤄 각각의 존재를 보장하는 구조를 표현하는 중이다. 사물이 지닌 개별 관계를 명확하게 드러내 분절 과정이 하나의 작품이 되도록 하는 작업이다. 한옥 고재와 금속 대비를 통해 한국적 이미지를 탐구했던 과거의 작업과 구별되는 지점이 있다.
 
‘Split’ 시리즈

‘Split’ 시리즈

내 작업실은
산꼭대기에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직선적인 경치와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닌 산의 형태가 눈앞에 펼쳐지는 곳이다. 내 작품의 형태와 오버랩되는 지점이 있다.
 
<엘르 데코>와 함께하는 전시 <데코·데코: 리빙룸 아케이드>에서는
‘중정의 정원’을 구현한다. 일반적으로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나무는 야외에 두어야 하는데, 이번 전시에는 이 아이디어가 뒤집힌다. 벌목을 통해 얻은 목재를 재료로 사용하는데, 산속에 있던 나무들이 전시를 위해 내가 원하는 형태로 분절되고 금속과 만난다. 산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실내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조우하는 것이다. 
 
‘Split’ 시리즈

‘Split’ 시리즈

요즘 당신을 몰입으로 이끄는 것
성장 그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위해 더 많이 경험하고 지식을 쌓는다. 이전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진정한 몰입을 가져온다.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
이탈리아 미술가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 나무와 숲을 매개로 인간의 몸과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 작가다. 오랜 시간 꾸준히 자신의 세계관을 펼쳐온 행보가 큰 울림을 준다.
 
‘Split’ 시리즈

‘Split’ 시리즈

당신이 경험한 가장 놀라운 공간
강원도 강릉시 어흘리의 대관령 소나무 숲길을 우연히 걸어본 적 있다. 금강송 군락지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굵고 올곧게 자란 금강송을 봤고, 나무들의 강한 생명력과 군락지 규모에 압도됐다.
 
당신의 작품으로 이뤄진 방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자유분방한 듯하지만 내면에 자신의 철칙이 단단하게 자리 잡은 사람.
 
손신규 인스타그램 @shinkyu_shon

Credit

  • 에디터 이경진 / 윤정훈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디자이너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