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김동희가 공간 위에 공간을 구축하는 법 #데코데코
빛나는 호기심과 열정으로 <데코·데코 Décor·Décor: 리빙룸 아케이드>와 함께 주거 미학을 탐구한 18명의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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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 2’
김동희를 대변하는 작품
나는 공간을 이루는 구조나 표피, 시공법, 재료의 합, 사람들의 반응에 관심이 많다. 나를 대변하는 작품으로 ‘쓰리 볼륨즈(3 Volumes)’를 꼽고 싶다. 통인동 갤러리 시청각을 새로운 작품의 좌대로 삼았던 프로젝트다. 기존 갤러리 공간을 변형하기 위한 요소들을 카테고리로 나누고, 그중 3개를 선정해 도면 위에 쌓아 올린 다음 레이어를 병합해 부피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엘르 데코>와 함께하는 전시 <데코·데코: 리빙룸 아케이드>에서는
상상 속 거실 풍경을 선보인다. 사용하지 않는 빈 공간을 찾아다니기를 즐기던 2014년, 어느 절벽 위의 공터를 발견했다. 로드 뷰를 봤더니 2011년 4월까지 있었던 벽돌 건물이 같은 해 10월에 담벼락만 남기고 철거된 것이었다. 땅 한가운데 서서 여러 상상을 했는데, 당시 떠올렸던 거실의 모습이 작업의 출발점이 됐다.

‘Reverse Mountain’
당신이 경험한 가장 놀라운 공간
누군가 오랜 시간 모은 것들로 이룬 집에 간 적 있다. 방과 방 사이의 시퀀스까지 개인에게 맞춘 공간이 무척 생경했다. 실내 엘리베이터와 바닥까지 투명한 테라스, 지하로 뚫린 복층형 거실, 주변에 가득 쌓인 수집품들은 이질적이지만 자연스러웠다. 최근 수영장을 만들었다는데 조만간 방문해 봐야겠다.
작품세계에 영향을 미친 것
도시 시설의 조형감, 건축 프로젝트, 패션쇼, 부동산 사이트, 방치된 건물, 현실을 따라 만든 가상공간, 현실을 따르지 않는 가상공간, 게임 환경 설정 단계의 재난 상황, 집.

‘Sequence Type: 3’
작업을 통해 경험한 변화
공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개인공간이 필요했을 때다. 이후 공간을 이루는 유무형의 요소에 눈이 갔다. 요즘은 건물이나 구조물의 외형과 재료, 어떤 선택으로 그런 모습이 만들어졌는지 궁금해하는 중이다.
삶을 담는 공간에 예술이 필요할까
어떤 방식의 예술이라도 함께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삶은 돌발 사고의 연속이고 그것들을 수습하는 과정인데, 잘 헤쳐 나가려면 개별 사건에 매몰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 시간을 잠시나마 확보해 주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 아닐는지.
김동희 인스타그램 @kdheecom
Credit
- 에디터 이경진 / 윤정훈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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