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스타일지음 박지선 대표의 취향

식물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스타일지음 대표 박지선.

프로필 by ELLE 2023.09.27
@stylejieum_ztol

@stylejieum_ztol

박지선은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의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과 잎으로 작은 그릇을 장식하며 마주했던 행복한 감정이 자신의 브랜드 ‘스타일지음’에 고스란히 담긴다. 
 
이첸도르프 애니멀팜 글라스 다람쥐 작년 가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카를로 스카르파의 유리공예 전시를 봤다. 1층 뮤지엄 숍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유리 오브제.오디오테크니카 AT-LP7 수동 턴테이블. 대가족이 함께 모여 살 때 LP가 집 안 가득 쌓여 있던 걸 추억하며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골랐다.카버스케이트보드 프로테우스 CX 로우 30 서퍼들이 파도가 없을 때 맨땅에서 서핑 연습을 하기 위해 타는 보드.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야자와 아이 <나나> 2000년대 일본 문화에 깃든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열정 이야기. <나나>를 보고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사랑하게 됐다. 김진석 <한국의 들꽃> 들꽃을 정밀하게 기록한 책. 경험 안에 영감이 있다고 믿기에 전공 서적들도 자주 펼쳐본다.
 
스타일지음은 블루보틀 서울의 아름다운 꽃장식을 2주마다 한 번씩 제안하는 일을 비롯해 주거·상업 공간, 사옥 등의 조경을 디자인하는 플랜트 디자인 스튜디오다. 각 계절을 상징하는 프리저브드 플라워와 열매, 식물 등을 유리병에 담은 아트 오브제 ‘피스오브더타임’은 더 콘란샵 런던, 파리에 이어 최근 MoMA 디자인 스토어에 입점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중이다.
 
포르투갈 도나 아나 여행지에서 만난 아름다운 해변. 수영을 하면서 빛에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는 일은 늘 황홀하다.

포르투갈 도나 아나 여행지에서 만난 아름다운 해변. 수영을 하면서 빛에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는 일은 늘 황홀하다.

자연의 유기적 곡선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을 좋아해요.
 
박지선은 대학 때부터 식물을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일을 이어오고 있지만 자연에는 반듯한 직선이 존재하지 않기에 여전히 식물이 재미있고 어렵다고 말한다. 작업이 끝난 후에 반려묘 ‘토토시’, ‘말량이’와 교감하는 시간을 보내고, 주말이면 카버보드를 타러 더 넓은 자연으로 향하는 박지선의 일상에는 밀도 높은 행복을 위한 사소한 순간들이 가득하다.
 
임소담 ‘The Bird And The Cage’ 자연을 깊이 탐구하는 작가의 시선에 매료됐다. 기회가 될 때마다 임소담이 만든 조각을 구매하고 있다.이소라 <이소라 7집> 마음에 고요가 필요할 때 현악기와 피아노가 잘 쓰인 음악을 듣는다.
 
 
 

Credit

  • 에디터 김초혜
  • 아트 디자이너 구판서
  • Courtesy of GettyImagesKorea / @lim_sodam
  • 디지털 디자이너 장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