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김치바게트 작가 실키가 프랑스로 향한 이유
만화가 실키는 어느 날 프랑스로 향했다. 그곳에서 반드시 그려야 할 이야기가 있었으므로.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출간한 <김치바게트>. 한국 출간을 논의 중이다.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출간한 <김치바게트>. 한국 출간을 논의 중이다.
현지 독자의 반응은 연재하면서 댓글을 다 확인했다. 재밌다고 하거나, 차별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분도 많았다. 독자끼리 서로 질문하고 대화하는 장이 열리기도 했고. 출간 이후 이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는 응원 글도 받았다. 신중하게 관찰하고, 아름답게 말했다며. <하하 하이고> <그럼에도 여기에서> 등 전작에서 보여준 삶에 대한 통찰력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허구가 아닌, 직접 겪거나 보고 들은 일을 그리는 건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고, <김치바게트>에서 나온 무례한 말도 현실이다. 작품 속 차별이 실제로 일어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렇기에 더더욱 <김치바게트>에서 내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땐 프랑스어·한국어·영어로 된 기사와 논문을 찾아봤고, 프랑스와 한국 친구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때때로 대화하면서 영감을 얻는데, 그럴 때는 반드시 그리기 전 친구에게 허락을 구한다. 프랑스에서 집필을 이어나가는 즐거움은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아마 한국에 있었으면 크게 관심 갖지 않았을 주제 말이다. <김치바게트>를 연재하며 한국에서 벌어지는 차별 문제도 자세히 알게 됐다. 하지만 프랑스어가 여전히 어렵다. 프랑스어로 온전히 전할 수 없는 문장과 한국어로 번역하기 힘든 표현이 있는데, 유머러스한 대사를 쓸 때 어려움이 많다. 앞으로 다뤄보고 싶은 이야기는 <김치바게트> 연재가 연장됐다. 아직 할 얘기가 많더라. 여전히 이곳에서 겪는 어려움이 많지만, 더욱 편안하게 그리고 또 읽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다.
Credit
- 에디터 전혜진
- COURTESY OF SILKI
- IMAXtree.com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장정원
엘르 비디오
엘르와 만난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
이 기사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엘르의 최신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