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 위트를 잃지 않는 영국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호텔 스위트 룸이 문을 열었습니다. 폴 스미스와 로코 포르테 호텔 그룹의 디렉터 올가 폴리찌가 손을 잡고 브라운스 호텔의 ‘폴 스미스 경 스위트(The Sir Paul Smith Suite)’ 룸을 단장한 것인데요.
브라운스 호텔은 런던 메이페어에 위치한 클래식한 영국식 호텔입니다. 이 유서 깊은 공간은 폴 스미스의 숨결이 닿아 독특하고 기발한 변신을 꾀하게 됐죠. 문고리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폴 스미스를 상징하는 바나나 모양이거든요. 그 외에도 빈티지 카메라로 만든 로봇 피규어, 스트라이프 패턴을 입은 패셔너블한 벽난로, ‘폴 스미스스러운’ 알록달록한 프린트와 오리지널 아트워크로 장식한 벽면까지! 인테리어 곳곳엔 유쾌한 ‘반전’이 숨어있습니다.
커스텀 및 빈티지 가구와 아트 피스, 폴 스미스의 홈 컬렉션도 스위트 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1970년대 제작된 마리오 벨리니의 가죽 책상과 의자, 이탈리아의 고급 가구 브랜드인 데파도파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소파와 테이블, 영국 조명 브랜드 앵글포이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디자인한 타입 75 램프 등 가구와 소품도 까다로운 취향으로 선별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사이먼 사익스의 고풍스러운 사진 작품도 전시했습니다.
폴 스미스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은 너무 큰 영광이었습니다. 과정 또한 즐거웠어요.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을 호텔 곳곳에 배치했거든요. 이 오브제들이 객실에 머무는 고객에게도 영감을 전하길 바랍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