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캘리포니아 LA에서 거주 중인 케이티 팔보(Katie Falbo)입니다. 남자친구이자 파트너인 코디와 반려견 졸라와 함께 살고 있으며 콘텐츠 크리에이터(
@HighboyLA)로 활동 중이에요! 2020년부터 빈티지 가구를 판매했고, 대체로 빈티지 오브제로 집을 꾸미기 시작한 이후 제 모든 관심사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됐어요. 한 마디로 홈스타일링에 푹 빠져 지내고 있어요.
일상의 대부분을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또 그 공간에서 아늑하게 머무는 순간을 참 좋아합니다. 이 일이 제 풀타임 잡이라는 사실이 때론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웃음). 집을 꾸미는 일 외에도 요리나 하이킹, 여행,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리얼리티 TV 쇼(Bravo의 'Real Housewives' 팬이에요)를 감상하는 일을 즐겨요.
처음에 집을 발견한 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였어요. 업로드된 사진이 딱 한장밖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이 아파트가 딱이라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인테리어 콘텐츠를 제작하기 전엔 전문 댄서였거든요. 당시에 전 메탈 밴드와 함께 투어를 하고 있었고 그러던 차에 이 아파트를 발견했어요. 저 대신 제 남자친구인 코디가 아파트를 실제로 확인하고 신청하고, 아파트 입주와 이사에 관련된 모든 작업을 해줬어요. 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던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해요. 마치 오래도록 그리던 꿈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거든요. 직접 살아보니 처음 아파트를 봤을 때 느꼈던 제 직감이 옳다는 걸 매번 깨닫고 있어요!
저희 집은 1920년대 후반에 지어진 건물이에요. 디자인 양식은 스패니쉬 스타일이고요. 건축된 지 거의 100년이 흘렀다는 것은 다양한 캐릭터와 매력이 이 공간에 공존한다는 걸 의미하죠. 아치형 통로부터 텍스처가 느껴지는 벽, 처음 지어졌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창, 크라운 몰딩 등등. 이 집을 이루는 요소들 하나하나 마음에 들어요.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장식할 수 있도록 제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공간이거든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는 근사한 캔버스이자 오래된 유산 같은 디자인과 모던한 무드가 어우러지는 지점이 매번 제 마음을 사로잡아요.
「 #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큰 유칼립투스 나무를 둔 거실 창가예요! 제 시선을 채우는 풍경이 초록빛의 나뭇잎뿐이라 마치 나무 위의 집에 머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맑고 화창한 날, 창문을 열고 바람을 느끼면서 큼직하고 보송보송한 의자에 몸을 기대고 커피를 마시는 걸 좋아해요. 다른 곳에선 느낄 수 없는, 이 공간에서만 유일하게 허락된 아늑함이 머무는 순간이죠.
「 #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 저는 핀터레스트를 정말 사랑해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저녁이면 와인 한 잔을 따르고 핀터레스트를 스크롤 하는 일을 즐깁니다. 제 취향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감상하며 제 드림 하우스를 상상하고 또 구체화 시키죠. 또 영감을 주는 채널을 꼽자면 유튜브예요. 저는 유튜브를 많이 보는 편인데, 이름 모르는 누군가의 홈 투어부터 아파트먼트 트립, 공신력 있는 인테리어나 건축 매거진의 비디오 등 주제나 카테고리를 구분하지 않고 아카이빙하는 편이죠. 제 마인드는 물론 쇼핑 차원에서 LA의 빈티지 숍이나 골동품 가게 등을 방문하는 것도 좋아해요.
'MIX'. 모든 것을 하나의 톤으로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디자인 스타일부터 우드 톤, 소재의 질감, 금속, 컬러, 쉐이프 등등. 다양한 요소를 뒤섞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한 공간에 다채로운 아이템들이 어우러질 때 유니크한 레이어가 생기고 동시에 편안하면서 흥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집에 배치된 대부분의 가구는 세컨드핸드이거나 빈티지예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오브제들은 1960년대나 1970년대에 제작된, 세월의 흔적이 깃든 가구들이죠. 빈티지뿐만 아니라 새 제품도 좋아해요. 최근엔 '카디엘(Kardiel)'에서 소파를 구매했는데 그야말로 완벽해요. 세이지 그린 컬러와 벨벳 소재의 '도무스(Domus)' 소파인데요. 컬러부터 쉐이프까지 모든 요소가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이라 질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아주 편해요. 소파가 지녀야 할 미덕을 모두 갖췄죠!
집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자면 바로 친구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입니다. 저희는 자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술을 마시거나 야외 데크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일을 좋아해요. 또 집 곳곳에 다양한 식물을 뒀는데 이렇게 초록빛 식물들에 둘러싸여 싱그러운 에너지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제 곁에 머무는 기분이 들어요. 또 집에서 반려견인 졸라를 소파에서 껴안고 영화를 보는 일도 좋아해요. 이 순간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거예요.
폴란드의 가구 브랜드인 '틸코(Tylko)'의 옷장이나 데스크를 간절히 구입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미국으로 배송되지 않아 잠시 마음을 접어뒀어요. 제 영원한 위시리스트는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Wassily)' 체어예요. 빈티지 사업을 하면서 이 의자를 많이 판매했는데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저희 집에 하나는 두고 싶어요. 가죽 소재와 크롬이 어우러져 유니크한 매력이 느껴지는 의자라고 생각해요. 몸을 편안히 맡길 수 있을 만큼 아늑한 텍스처의 디자인이면서 동시에 구조적인, 근사한 의자죠.
또 한 가지를 꼽자면 인사이드에 매거진 랙이 가능한 사이드 테이블을 갖고 싶어요! 밝은 톤의 책과 잡지가 많이 있어서 의자 옆에 사이드 테이블을 배치하면 공간에 악센트가 될 듯해요. 또 아담한 사이즈의 램프도 갖고 싶네요.
제게 집은 사랑과 창의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고, 또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공간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컬러풀한 오브제와 독특한 텍스처의 아이템을 재료로 가지고 노는 곳, 또 제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언어이기도 하죠. 한마디로 말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바로 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