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아트 인스타그램
오는 18일, 케이옥션이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2023년 첫 경매를 엽니다. 이번 경매에는 약 80억 원 상당에 이르는 총 84점의 작품들이 출품될 예정이에요. 이우환을 비롯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들부터 국내 여성작가, 해외 작가, 고미술까지, 다수의 명망 있는 작품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래에서 케이옥션의 새해 첫 경매 출품작들을 미리 살펴볼까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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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에서는 이우환의 시기별 작품을 비롯해 유영국, 김환기, 박서보, 김창열, 이배와 같은 주요 작가들의 대작을 한 자리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담백한 푸른색 선으로 이루어진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No. 77072〉는 동양적인 미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요. 추정가는 무려 7억 원에서 10억 원에 이릅니다. 한국 모더니즘의 선구자로도 잘 알려진 유영국의 작품 또한 빼놓을 수 없죠.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으로 총천연색의 자연을 형상화한 그의 작품 〈Work〉의 추정가는 3억 원에서 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단색화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박서보부터 ‘물방울 화가’ 김창열, 생 로랑과의 협업을 보여준 이배, 한국 현대 미술의 1세대 화가 정창섭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거장 중의 거장들의 작품이 준비되어 있어요.
온화한 색채로 가득한 여성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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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총천연색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아낸 여성작가의 작품들도 눈에 띕니다. 천경자의 〈인도 아그라〉는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을 탈피해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풍광을 그려냈어요.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최욱경의 〈Mountain Scape〉는 푸르른 산과 바다를 아름다운 색감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새, 물고기, 꽃과 같은 소재를 작품으로 승화해낸 노은님의 〈큰 물고기와 8마리 작은 물고기〉에서는 힘찬 생명력이 느껴지는데요. 화사한 보리밭에 나체의 여성이 웅크리고 있는 이숙자의 〈이브의 보리밭-보리밭 환상〉에서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명망 있는 해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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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해외 작가의 작품 또한 빼놓을 수 없죠. 최근 루이 비통과의 협업을 통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선보인 쿠사마 야요이의 아이코닉한 작품 〈Pumpkin (AAY)〉은 점을 통해 무한히 확장되는 세계관을 그려냈습니다. 현존하는 회화 작품 가운데 최고가인 약 1168억 원을 경신하기도 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도 준비되어 있어요. 이외에도 뉴욕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경쾌한 작품 〈Red Apple and Yellow Apple〉부터 최근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인전을 마친 ‘실의 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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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 부문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작품은 다름 아닌 달 항아리인데요. 복과 풍요를 상징하는 덕분에, 조선시대 왕가에서도 즐겨 사용했다고 하죠. 이번 경매에는 한국적인 조형미가 물씬 풍기는 최영욱의 〈Karma〉와 권대섭의 〈달항아리〉가 출품될 예정입니다. 마치 꽉 찬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둥근 달 항아리에 새해 소원을 빌고 싶어지네요. 또 이건희 컬렉션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였던 〈인왕제색도〉를 탄생시킨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 山水人物圖〉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