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루이 16세로부터 선물 받은 기타가 경매에 부쳐져 화제입니다. 경매 예상가는 무려 1억 1천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1775년 파리의 현악기 장인 자크-필립 미켈로에 의해 제작된 기타는 루이즈 엘리자베스 로셸람베르 후작 부인의 손을 거친 이후, 지금까지 로셸람베르 가문의 한 시골집에 보관되어 왔습니다. 가문비나무와 장미나무로 만들어진 기타는 정교한 마호가니 및 상아 장식뿐만 아니라, 보관 상태 또한 훌륭한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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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덜란드의 아티스트 그룹 드리프트는 드론을 활용해 콜로세움의 온전한 모습을 구현해 냈습니다. 이들은 2020년부터 렌더링을 활용해 콜로세움 외에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비롯한 세계적인 랜드 마크의 완공된 모습을 실제 크기로 구현해 내고 있어요. 2007년에 설립된 드리프트는 과학자, 연구원, 프로그래머,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을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술 간의 관계를 조명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뉴욕 페이스갤러리에서는 드리프트의 개인전 〈과거, 현재, 미래〉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전시에서는 1980년에 생산된 폭스바겐 자동차에 쓰인 철, 알루미늄, 구리와 같은 산업적인 재료들을 추상적으로 시각화한 작품 ‘1980 Beetle, 2021’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247년이라는 세월 동안 마리 앙투아네트의 손길을 고스란히 간직해온 기타부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그룹까지.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역사 속 물건들이 오늘날 새로운 이야기를 입은 채 사람들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선사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