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한 패러디 VS 동심 파괴 멈춰! '곰돌이 푸' 호러 버전 '피와 꿀' 엇갈린 반응 || 엘르코리아 (ELLE KOREA)
CULTURE

재기발랄한 패러디 VS 동심 파괴 멈춰! '곰돌이 푸' 호러 버전 '피와 꿀' 엇갈린 반응

나의 곰돌이 푸는 이렇지 않아...!!!

라효진 BY 라효진 2022.06.03
누구나 마음 속에 품은 최애 애니메이션 하나 쯤은 있을 거예요. 수많은 명작 가운데 유독 어른들에게도 오래 기억되고 사랑 받는 애니메이션에 늘상 포함되는 이름은 〈곰돌이 푸(Winnie the Pooh)〉입니다.

 
 
영국의 A.A. 밀른과 E.H. 셰퍼드가 1926년 만든 동화책의 판권을 월트 디즈니가 획득한 후 제작한 이 애니메이션은 디즈니가 보유한 캐릭터 중에서 미키 마우스와 함께 가장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그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곰돌이 푸〉의 저작권은 올해 1월1일 부로 소멸했습니다. 즉, 이제 〈곰돌이 푸〉를 원작으로 한 어떤 이야기도 지어낼 수 있다는 뜻이죠. 단, 월트 디즈니가 만든 푸의 빨간 상의나 피글렛의 외양 등은 아직 쓸 수 없습니다.
 
 
리스 프레이크-워터필드 감독은 누구보다 빠르게 동심을 파괴하기로 작정한 모양입니다. 〈곰돌이 푸〉를 가지고 공포영화를 만들었거든요. 통통하고 작고 귀여운 푸는 간데 없고 험상궂은 누런 곰 같은 어떤 것(?)이 등장했습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미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인 이 영화의 제목은 〈곰돌이 푸: 피와 꿀(Blood and Honey〉. 푸의 충격적 비주얼도 그렇지만, 핑크색 새끼돼지 피글렛이 멧돼지가 된 듯한 모습은 〈곰돌이 푸〉의 팬들을 적잖이 놀라게 할 전망입니다.
 
 
워터필드 감독은 매체에 〈곰돌이 푸: 피와 꿀〉의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어요. 대학생이 된 로빈에게 버림 받은 푸와 피글렛은 빌런으로 변신, 본디 동물의 야성적 모습으로 돌아가 사람을 죽이는 등 범죄를 저지릅니다. 이 모든 건 로빈이 푸와 피글렛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먹이조차 먹지 못한 상황에서 둘은 사나운 곰과 돼지가 돼 버렸다는 거죠.
 
 
스틸컷 일부가 공개되자 여론은 절반으로 나뉘었습니다. 재미있는 패러디라는 의견도 있었고, 본디 동화로 제작된 콘텐츠를 성인용으로 재해석하는 건 교육상 좋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어요. 특히 동화 왕국 디즈니의 간판 스타 곰돌이 푸가 피글렛과 손을 잡고 사람을 해치는 건 옳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왔고요. 이에 대해 워터필드는 "아무도 이 영화를 디즈니의 것이나 어린이용 버전으로 착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