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뷰를 자랑하는 이국적인 빌라! 패션 & 뷰티 브랜드 대표 박로지의 랜선집들이 #취향을담은집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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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뷰를 자랑하는 이국적인 빌라! 패션 & 뷰티 브랜드 대표 박로지의 랜선집들이 #취향을담은집

좋아하는 무언가에 애정을 쏟을 줄 알고, 분명한 취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하루를 완성할 줄 아는 이들. 이들의 집은 어떤 풍경일까요? <엘르>에 전해온 집에 관한 인터뷰 시리즈 #취향을담은집 그 열일곱 번째 이야기.

소지현 BY 소지현 2022.05.18
@ro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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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의류 브랜드 '버앤버브(@ver.verve)'와 홈 코스메틱 브랜드 '뻬슈메종(@peche.maison)'을 총괄하고 있는 박로지(@rozi)입니다. 곰곰이 돌이켜보면 제 삶과 제가 하는 일의 중심은 항상 집에서부터 시작됐어요. 그래서 제겐 집에서의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답니다.
 

#1 집과 처음 만난 순간

@ro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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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산책하던 길목에서 늘 만나던 집이었어요. 테라스 가득 장미가 흐드러지게 만발하던 5월 무렵, 문득 이 집이 떠오르고 어떤 곳일지 궁금하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마침 이사를 준비하던 중에 부동산을 통해 이 집을 소개받았습니다.
@ro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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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현관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커다란 창문부터 그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푸르른 남산, 남산타워 그리고 오래되어 손때 묻은 인테리어의 느낌까지. 모든 게 딱 운명이다 싶었어요. 이사 날짜가 맞지 않음에도 미리 계약부터 했을 정도로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2 집에 대한 소개

@rozi@rozi
이 집은 1990년대에 지어진 낡은 빌라예요. 집 근처에 대사관이 즐비해 외국인도 많이 거주하는데요. 제가 사는 이 빌라에도 한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많답니다. 게다가 남산공원이 가까워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자주 만날 수 있고요. 거리에 혼자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될 정도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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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구조도 전형적인 빌라와는 달리 이국적인 면모가 있어요. 최근 새로 짓는 집은 규격화된 부분이 있고 그래서 비슷비슷한 분위기라면, 이 집은 지금은 구할 수조차 없는 몰딩, 새시와 발코니 공간이 특별한 무드를 자아내죠. 그래서 처음부터 결심한 건 '있는 그대로의 집 분위기를 유지하며 그 안에 제 취향을 오롯하게 담아내자'였어요. 벽지나 조명 가구와 소품과 같은 홈 스타일링을 통해 이 집이 지어진 90년대 분위기를 다시 살리고 싶었습니다.

 

#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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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엔 모든 공간이 저마다의 개성이 존재해요. 그래서 각 공간을 다 좋아하는데, 그중 딱 한 곳을 꼽자면 욕실을 말하고 싶어요. 핑크빛의 욕조는 오래되고 낡았지만, 지금은 구할 수 없기에 소장가치가 높은 오브제예요. 게다가 우리 아이의 키에 딱 맞춘 듯한 높이의 욕조라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들고요. 핑크 욕조에 핑크 바쓰로 가득 채워서 아이랑 함께 씻으면 정말 행복해요. 또 창문이 있는 욕실이라 반짝이는 햇살이 쏟아지듯 들어오는 시간엔 문을 열어 좋아하는 인센스를 태우곤 합니다.
 

#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rozi@rozi@rozi@rozi
어릴 때부터 워낙에 시각적으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비주얼을 보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잡지나 영화를 감상하고 미술관에 가는 걸 즐겼죠. 특히 집을 꾸밀 때는 오래된 영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본답니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스크린을 통해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완성된 스타일링을 볼 수 있으니 참 좋아요. 참고로 이 집을 꾸밀 땐 1992년 영화인 '프라이드 그린토마토'를 많이 봤답니다. 집의 컬러와 소품, 가구와 또 그 집에 머무는 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드가 곧 인테리어라고 생각해요.
 

#5 나만의 홈 스타일링 팁

@ro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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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좋아해요. 오래된 화집을 모으기도 하고, 제가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을 땐 화집에서 좋아하는 그림을 찢어서 어울리는 공간에 붙이곤 해요. 또 그려둔 그림을 액자로 만들어서 공간의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분전반처럼 노출하고 싶지 않은 곳에 그림을 두면, 가리고 싶었던 곳이 아름다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하죠. 어느 날엔 좋아하는 노랫말을 손글씨로 써서 장식하기도 해요. 제게 집은 아주 좋은 갤러리, 그 자체예요. 꾸미고 그리고 싶은 걸 제 마음껏 펼칠 수 있으니까요.
 

#6 가장 아끼는 오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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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끼는 오브제는 우리 아이 3번째 생일에 제가 직접 그린 그림이에요. 아이의 태명을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전체적인 인테리어 컨셉트의 주요한 모태가 됐어요. 공간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거실 가운데 그림을 배치하고 매일 바라보며 아이의 어린 시절을 종종 떠올려요. 또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림을 그리는 제 개인으로서의 모습을 돌이켜 본답니다. 
 

#7 나만의 행복한 #스테이홈 루틴

@rozi@rozi@rozi
혼자 집에 머무는 시간엔 좋아하는 식물로 가득 채워진 테라스로 발걸음을 향해요. 아담하지만 싱그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발코니에서 책을 읽거나 차를 마셔요. 나라는 사람에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테라스에 있는 식물에 물을 주는 일은 우리 가족의 해피 루틴이기도 하답니다.
 

#8 위시리스트 리빙템

'빅 칠(Big Chill)의 냉장고를 갖고 싶어요. 레트로 디자인의 가전제품 브랜드 중 단연코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 중 핑크 컬러의 냉장고는 정말 사랑스러워요. 핑크 컬러 외에도 그린, 버터 등등의 다양한 색감과 독보적인 디자인, 게다가 실용적인 구성까지. 언젠가 저의 주방으로 빅 칠의 모든 제품을 데려오고 싶어요
 

#9 나에게 '집'이란

@rozi@rozi
제게 집은 있는 그대로의 꾸밈없는 나를 받아주는 곳이에요. 그로 인해 완성되는 쉼이자 안식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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