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인스타그램에서 '니블루.홈(Niblu.home)' 계정을 운영 중인 스물일곱 살의 블루 에드워드 델라 크루즈와 스물여섯 살의 니콜라이 우스타드입니다. 현재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에 거주 중이에요. 오슬로에서도 메인 도심에 자리한 아파트가 저희의 집이죠. 블루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고, 니콜라이는 홈 인테리어에 관련된 일과 가구점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예전부터 오랫동안 인테리어에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홈스타그램'을 주제로 한 SNS를 개설한 이후 본격적으로 인테리어에 대해 훨씬 더 진지하고 흥미로운 마음으로 다가가고 있어요.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멋진 사진들로 가득한 SNS 덕분에 아름답게 정돈된 인테리어 이미지와 홈스타일링 컷을 볼 수 있어서 손에서 모바일을 놓지 못할 정도예요(웃음).
처음 이 집을 만났을 때 굉장히 허름한 상태였어요. 손을 많이 봐야 하는 컨디션이라 사실 첫인상에서 이 아파트가 썩 마음에 들진 않았죠. 청회색 벽은 우중충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생활 공간도 무척이나 좁았어요. 또 식사 공간도 따로 없었죠. 하지만 공간 곳곳을 세심하게 둘러보면서 이 집이 지닌 가능성을 봤어요. 그렇게 시작된 인테리어 공사는 시작부터 완성까지 총 4개월이 소요됐답니다. 그 시간 동안 하나하나 저희의 손길로 완성된 집이라 그런지 이제는 이 공간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됐어요!
우리 집은 도심이 위치한 로프트 타입의 아파트예요. 오슬로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하죠. 전반적인 인테리어의 컨셉은 전통적인 스칸디나비안 스타일과 함께 미니멀리즘과 심플함의 미학을 강조하는 재팬디(Japandi) 스타일을 혼합한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편안하고 아늑하게, 누군가 이 공간을 마주한다면 따뜻하게 맞아주는 분위기의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층고가 3.5m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라 개방감이 돋보이고, 또 그 천장이 사방으로 경사져 있어 흥미로운 구조가 특징이죠. 리모델링할 때 이 부분을 살려보고 싶었어요. 또 집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쉼'과 어울리도록 어스 컬러 바탕으로 베이지와 같은 부드러운 톤의 색감을 선택했어요.
「 #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 우리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꼽자면 단연 거실이에요. 서로 바쁘게 보낸 주중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거실에 마련한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할 때 짙은 행복함을 느끼죠. 동시에 거실은 우리가 디너 타임이나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공간이기도 해요. 식사 초대에 응한 가족, 친구들과 즐겁고 유쾌한 추억을 쌓는 공간이 바로 거실입니다.
「 #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 SNS를 통해 많은 영감을 얻고 있어요!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핀터레스트,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홈 플리핑(home-flipping, 주택 개량)을 컨셉으로 하는 TV 쇼 채널에서도 인테리어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답니다. 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퀄리티가 보장되는 인테리어 잡지의 페이지를 보는 것도 저희가 좋아하는 일 중 하나예요.
눈을 편안하게 해주고 '집'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나만의 컬러 콤비네이션을 활용하는 것! 또한 집 곳곳과 집을 이루는 오브제의 수치를 세심하게 측정하는 것도 저희만의 스타일링 팁이죠. 가구의 사이즈를 측정하는 일은 집의 크기와 비교해 이 가구가 적절하게 어우러질지, 어떤 공간에 더 적합할지 알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간 곳곳을 비롯해 주요한 가구의 수치를 기록해서 가지고 있으면 홈스타일링을 할 때나 가구를 새로 구입할 때 아주 유용하죠.
가장 좋아하는 리빙 아이템은 바로 매일 아끼며 사용하는 에버하드 퍼니처(Eberhart Furniture)의 다이닝 테이블과 칼 한센 & 손(Carl Hansen & Søn) 체어예요. 이 자리에 모여 앉아 사랑하는 사람들, 친구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순간이 깃든 가구들이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함께 집에 머무는 날, 화창하고 맑은 날씨의 여름을 배경으로 발코니에서 맛있는 아침 식사를 즐길 때. 저흰 이런 순간에 찾아오는 행복을 온전히 즐기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최근 러프하면서도 컨트리한 분위기가 나는 석회로 마감한 벽(Lime washed walls) 인테리어에 완전히 빠져 있어요! 이 스타일을 집 어느 한 공간에 실현할 계획을 세우고 있죠. 또 앞서 말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에 미니멀하고 심플한 결을 더한 재팬디 스타일을 더욱더 추구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안심하고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 추억으로 가득한 행복의 공간, 오롯이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공간 그리고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