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가 윤여동의 #사적인취향 || 엘르코리아 (ELLE KOREA)
CULTURE

공예가 윤여동의 #사적인취향

호기심 어린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공예가 윤여동의 취향.

류가영 BY 류가영 2022.03.22
 
책장을 받친 두 손가락을 보고 만든 다리 형상의 책갈피와 초등학교 때 즐겨 쓰던 샤프를 떠올리며 제작한 물방울 장식이 대롱거리는 은 포크. 공예가 윤여동은 일상에서 맞닥뜨린 우연한 즐거움을 작품으로 빚어낸다. 물론 위트가 전부는 아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아름지기, 예올 등 우리 멋에 집중한 공간을 즐겨 찾는 그가 만든 오브제는 완벽한 균형미와 정교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프랑스 생테티엔 디자인 대학(ESADSE)을 졸업한 윤여동은 신라시대 금관의 우아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경험을 되새기며 귀국 후 본격적으로 공예 작업에 몰두해 왔다. “성격이 급하고, 반복 작업을 어려워하는 저에게 금속공예는 도를 닦는 과정 같았죠”라며 웃지만, 변화와 도전을 즐기는 성향은 끊임없이 좋은 기회만 몰고 왔을 뿐. 패션 브랜드 르쥬(Leje)의 2022 S/S 컬렉션을 위해 금속 코르셋과 벨트를 제작하는가 하면 아트 스테이 다이브인과 함께 자신의 작품으로 채운 객실을 꾸미기도 했다. 그사이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손거울 오브제가 2021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선택을 받는 기분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아티스트에겐 전통만큼이나 세상을 향한 열린 눈과 마음도 중요하다고 믿어요.” 취향 너머의 아름다움까지도 포용하는 윤여동의 취향 리스트는 다채로운 관심사로 가득하다. 
 

플라워 스튜디오 메타플로라

꾸준히 ‘팔로’하는 플라워 스튜디오 중 가장 애정하는 곳. 꽃이 지닌 고유의 색감, 줄기와 가지의 자연스러운 곡선미를 십분 활용해 신비하고 오묘한 느낌의 아트 피스를 완성해 내는 이들의 창의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앤티크 오브제

유서 깊은 전 세계 플리 마켓에서 보물찾기를 즐기는 성향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것 같다. 조그만 하트 도자기 함은 아버지가 프랑스 유학 시절, 방브 벼룩시장에서 찾아 엄마에게 선물한 것.
 

PKM 갤러리 & 레스토랑

작업이 잘 안 풀리는 날, 삼청동 초입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을 지나 PKM 갤러리까지 걷다 보면 새로운 영감이 금세 피어오르곤 한다. 전시를 감상한 후 탁 트인 루프톱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까지 즐기면 그야말로 완벽한 코스!
 

인스타그램 계정 @seehura

25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여행 및 라이프스타일 계정. 세계 곳곳의 근사한 공간과 풍경을 모아 보여주는 기록 계정이기도 하다. ‘취향 저격’인 색감과 구도의 사진들을 훑어보고 있노라면 언젠가 이런 곳에서 휴가를 만끽할 생각에 작업 의욕이 샘솟는다.
 

메종 라비쉬

견고한 만듦새와 타임리스 디자인을 앞세운 프랑스 브랜드로 2011년 탄생했다. 티셔츠부터 스웨트셔츠, 조거 팬츠, 볼 캡까지, 편안한 일상복에 위트 있는 레터링 자수를 넣은 센스가 마음에 든다.
 

밸런타인 슐레겔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프랑스 아티스트. 도자기와 금속공예, 석공, 목공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그의 다재다능함이 부럽다. ‘매일매일 특별하게 살고 싶다’는 그의 다짐은 내 삶의 모토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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