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유산균 안 먹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산균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어. 이제는 ‘장 건강’만 강조하던 시대를 지나 여성들의 질 건강과 갱년기, 피부와 다이어트에도 유산균이 동원되고 있는 시대로 진입했지. 어느 의사가 그러더라. 영양제를 딱 두 개만 먹어야 한다면 유산균과 비타민C를 선택하겠다고. 그만큼 장 건강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인데, 그래서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을 게 아니라, 먹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프로바이오틱스가 뭐고, 프리바이오틱스는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어디에 좋고, 블라블라~ 이런 정보는 이미 다른데도 차고 넘치니까 오늘 잔소리는 너희들이 어떨 때 유산균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지 해보려 해.
의사들이나 식약처에서 유산균 복용을 피해야 하는 1순위로 손꼽는 게 항생제를 복용할 때야. 유어클리닉 서수진 원장님도 이에 적극 동의하셨어. “항생제를 복용할 때는 유산균을 먹지 않는 것이 좋아요. 항생제 때문에 유익균이 사멸될 수 있거든요.” 대신 항생제 복용이 끝난 이후에 유산균을 섭취해 주면 장내 유익균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그때 열심히 챙겨 먹는 걸로!
스테로이드제 등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유산균 섭취에 신중을 기해야 해. 유산균 또한 ‘균’이기 때문이지! 더구나 변질된 유산균이나 나쁜 균이 많이 증식해버린 유산균을 잘못 섭취하면 복통, 가스, 소화불량, 변비 등은 물론, 심한 경우 감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서수진 원장님이 경고하셨어. “유산균은 잘 복용하면 아주 큰 이득이 되지만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가 매우 중요하죠. 위생관리가 좋지 않은 공장에서 방치되어 생산된 유산균은 이미 포장 상태부터 변질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믿을만한 판매처에서 양질의 유산균을 선택 구매하세요.”
유산균의 종류에 따라 가려움증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히스타민’을 많이 만들어내는 균주가 있다고 해. 서수진 원장님은 “요구르트에 많이 포함돼 있는 락토바실러스 불가리,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등의 유산균이 히스타민을 생산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히스타민을 다량 생성하거나 분해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오래 복용하지 말고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아요. 히스타민에 대해 어느 정도 자유로운 ‘중성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는데, 이것 또한 너무 장기로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유산균을 먹고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콧물 등의 증상이 더 심해진다면 먹고 있는 유산균은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겠어.
식중독 등 장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유산균을 섭취하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 질병이 있지 않더라도 유산균을 복용한 후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변비나 설사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불편한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복용을 멈추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해.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몇 일 정도는 참아볼 만 한데, 장내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유산균에 적응해 몸이 건강하게 잘 유지되기도 하거든. 그리고 유산균은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장기간 먹었는데도 긍정적인 효과가 없거나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그 유산균이 내 몸과 맞지 않는 것일 수 있으니 다른 제품으로 바꿔보는 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