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벌컥벌컥 들이켰는데, 기온이 훅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금방 따뜻한 차를 찾게 되더라고! 시원한 상쾌함보다 따뜻한 한 모금이 우리를 힐링 시켜주는 이 계절에 어울리는 차를 골라봤어~ 콧물 훌쩍이고 으슬으슬 아파지니, 이왕이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차가 좋겠지? 시중에 ‘블렌딩 티’도 많이 출시되어 있어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까 그냥 차 한 잔이 아니라 ‘보약 한 사발 마신다~’ 생각하고 즐겨봐!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차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야.
「 기침, 가래, 감기에 좋은 ‘오미자차’
」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이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데서 유래한 오미자는 겨울철에 손꼽히는 건강 차야. 다섯 가지 맛이 담당하는 장기인 간, 심장, 위장, 폐, 신장에 모두 작용한다고 알려졌으니 온몸에 좋은 셈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서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해. 오미자의 ‘쉬잔드린’ 성분이 기침과 가래는 물론 만성기침과 천식까지 완화시켜줄 정도로 효능이 좋다고 하니까, 찬바람 불면 기침을 달고 사는 친구들에게 오미자차를 강추할게! 오미자는 단맛과 신맛이 강해서 새콤한 맛이 나는데, 밤에 기침이 심할 때 오미자에 꿀을 타서 마시면 효과가 좋고 맥문동, 인삼, 대추와도 궁합이 좋으니 블렌딩해도 좋아. 이 밖에도 오미자는 눈을 밝게 해주고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에도 효과가 좋은데, 최근에는 근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으니 근력 떨어지기 시작하는 30대들은 참고하라고~
조선 영조 왕이 즐겨 마신 차로 유명한 생강차는 ‘냉증’에는 최고의 명약으로 통해. 요즘같이 급격히 추워질 때는 손발은 물론 오장 육부까지 한기가 들어서 감기나 배앓이를 많이 하게 되는데, 생강은 성질이 따뜻해서 위장을 보호하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서 추운 겨울에 딱 좋은 재료야. 배가 차면서 설사가 잦고 장에서 꾸르륵 하는 소리가 많이 나는 사람이 생강차를 마시면 배가 따뜻해져서 장 운동이 원활해지고, 감기가 걸려 오한이 심할 때 생강차를 진하게 끓여 마시면 땀이 나면서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어. 생강은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여자’에게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나처럼 평소에 추운 걸 질색하는 친구들은 생강을 가까이 하도록 해! 반면 열이 많은 친구들은 생강을 장복하면 안 된다고 하니 가끔만 즐기는 게 좋겠어.
귤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진피를 기침과 감기의 약재로 쓸 정도로 효능이 좋아. 요즘 노지 귤이 한참 출하되고 있어서 비싸지 않게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진피차를 즐기기 좋은 때야. 말린 귤껍질을 물에 넣고 끓여야 하니 농약을 치지 않은 유기농 귤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기호에 따라 꿀을 타서 마시면 돼. 진피는 생체리듬이 저하되고 움츠러드는 겨울에 기혈 순환을 높여주는 약재라서 몸이 찌뿌둥 할 때 마시면 컨디션이 회복되고, 비타민 C와 구연산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과 피부 미용에도 좋아. 겨울에는 박카스 대신 진피차라고!
「 관절통, 냉증, 심장에 좋은 ‘계피차’
」 계피는 혈맥을 잘 통하게 하고 양기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서 손, 발 등 말초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때문에 평소에 손발이 많이 차고 겨울이면 수족냉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약재지. 또한 각종 통증에도 효과가 있어서 겨울이면 관절통이 심해지는 사람에게도 좋고,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어. 계피는 매콤한 향이 강할수록 좋고, 오래된 계피는 효능이 떨어지니까 신선한 계피를 사용해서 오래 달이지 말고 2~3분 정도만 우려서 마시는 게 좋아. 끓여먹기 번거로우면 계피가 들어간 수정과나 차이 라테, 뱅쇼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