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레이디 두아' 재밌게 본 사람에게 추천하는 여성 서사 3

각 작품 속 주인공들은 거짓된 인생을 살거나 마스크를 쓴 후에야 자신감을 갖게 된다.

프로필 by 이인혜 2026.02.18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가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작품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비영어쇼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죠.


드라마 <레이디 두아> 스틸컷

드라마 <레이디 두아> 스틸컷


드라마는 가짜 신분일지라도 진정한 명품으로 거듭나고 싶었던 여자, 사라 킴(신혜선)과 그런 그녀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남자 무경(이준혁)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얼굴은 같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세 명의 인물을 연기한 배우 신혜선 씨의 압도적인 열연이 단연 돋보였는데요. 실제로 신혜선은 "'목가희'는 촌스럽게, '김은재'는 청순하고 단아하게, '사라킴'은 화려하게 설정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며 살아가는 인물과 그런 인물을 추적하는 서사는 보는 이들에게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하는데요. <레이디 두아>에 매료된 이들을 위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을 정리했습니다.



#01. 약혼녀의 모든 게 가짜였다? <화차>


영화 <화차> 스틸컷

영화 <화차> 스틸컷


영화 <화차>(2012)는 수수께끼처럼 사라진 문호(이선균)의 약혼녀 선영(김민희)을 찾아 나서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극이 전개될수록 약혼녀의 이름과 나이, 심지어 가족까지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 스릴러 작품이죠. 주연을 맡은 김민희는 평범한 일상과 잔혹한 범죄 현장을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21회 부일영화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이는 김민희의 생애 첫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영화 <화차> 스틸컷

영화 <화차> 스틸컷


호평이 이어지자 그는 관련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인정받는 것 같은 기분이라 너무 기쁘다. 제가 원했던 것이고 너무나 바랐던 일이다. 그걸 위해서 연기하며 달려왔던 건데, 그래도 천천히 잘 해온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02. 사소한 거짓말로 시작된 삶. <안나>


드라마 <안나> 스틸컷

드라마 <안나> 스틸컷


쿠팡플레이 <안나>(2022) 역시 <레이디 두아>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입니다. 이름과 학력 등 사소한 거짓말에서 시작해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죠. 후반부에 다다를수록, 거짓으로 쌓아 올린 삶이 어떻게 파국으로 치닫는지도 보여줬는데요. 이로써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드라마 <안나> 스틸컷

드라마 <안나> 스틸컷


주연을 맡은 수지는 '배역 소화를 위해 심리상담사를 찾아가기도 했다'고 관련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곧이어 "상담사분께서 유미의 문제는 불안이고 그 불안 때문에 거짓의 신분이지만 강단에 서서 누구보다 열심히 강의할 수 있는 거라고 하시더라"면서 깊은 공감을 표했죠. 그 결과 이 드라마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드라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03. 세 개의 얼굴, 세 번의 살인. <마스크걸>


드라마 <마스크걸> 스틸컷

드라마 <마스크걸> 스틸컷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마스크걸>(2023)도 <레이디 두아>아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에요. 이를테면, 주인공 김모미가 마스크를 쓰고서야 비로소 자신감을 가지는 장면에선 <레이디 두아> 사라 킴이 가짜 신분으로 위장한 뒤에야 비로소 인정받는 아이러니와 겹쳐지는 대목이거든요. 비교하면서 볼 만한 포인트도 있습니다. <레이디 두아>가 한 인물이 다양한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주목했다면 이 드라마는 한 인물을 서로 다른 세 배우가 연기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냈거든요. 고현정과 나나, 신인 배우 이한별까지 세 배우가 김모미라는 한 인물을 어떻게 연기하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고요.


드라마 <마스크걸> 스틸컷

드라마 <마스크걸> 스틸컷


인물 설정도 신선합니다. 낮에는 평범한 사무직이지만, 밤에는 얼굴을 가린 인터넷 방송 BJ '마스크걸'로 활동하는 김모미를 주인공으로 하거든요. 그가 어느 날 우발적인 살인과 연쇄적인 범죄에 휘말리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외모 콤플렉스와 성형수술, 스토킹과 폭력 등의 사회 문제를 과감하게 다룬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관련기사



Credit

  • 글 이인혜
  • 사진 각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