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사랑하는 디자이너! 수많은 미우치아 프라다의 팬 중에서 특히 마크 제이콥스와 라프 시몬스의 프라다 사랑은 대단하다. 마크 제이콥스는 평소 프라다의 여성 컬렉션을 즐겨 입기로 소문난 광팬! 요즘은 발렌시아가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입지만, 루이 비통 시절에는 경쟁사나 눈에 띄는 브랜드는 모두 지양했다. 오로지 프라다만 제외하고! 지난 2월 선보인 프라다의 컬렉션 대담 영상에도 마크가 자진해 패널리스트로 등장하기도. 라프 시몬스는 자신의 브랜드보다 프라다 의상을 더 많이 입어 화제가 됐다. 질 샌더가 프라다 그룹에 속했던 시절, 질 샌더의 CD를 맡은 것 역시 미우치아 프라다와의 관계 때문이었다고. 이제는 프라다 컬렉션을 미우치아와 함께 만들고 있다니!
우리가 진짜 패션 패밀리! 엄마는 에르메스, 첫째는 생 로랑, 막내는 구찌, 바로 제인 버킨 패밀리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핸드백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제인 버킨부터 첫째 딸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발렌시아가 뮤즈로 시작해 안토니 바카렐로의 생 로랑 프런트로를 장식하고, 막내 루 드와이옹은 에이셉 라키와 함께 구찌 쇼에 참석한다.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 세 명의 여자를 능가할 패션 패밀리가 또 있을까?
2018년 킴 존스의 루이 비통 컬렉션 피날레는 가슴 뭉클한 드라마를 연출했다. 킴 존스의 마지막 컬렉션을 위해 런웨이에 오르지 않던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와 나오미 캠벨이 킴의 손을 잡고 등장한 것. 이후 킴의 디올 맨 데뷔 컬렉션에서도 케이트와 나오미는 킴의 손을 잡고 포토 월을 장식했으며, 2021년 새로운 펜디의 쿠튀르 쇼 데뷔 무대에서도 케이트와 나오미가 런웨이에 등장해 ‘찐’한 우정을 과시했다.
해리 스타일스, 자레드 레토, 엘턴 존. 어떤 연결 고리도 없지만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히어로다. “미켈레는 앰배서더들을 일정한 이미지에 끼워 맞추려 하지 않아요.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컬러가 확실한 아티스트들을 좋아하죠.” 미켈레의 뮤즈 루 드와이옹의 말을 들으면 이 세 사람의 인연이 이해가 된다. 해리 스타일스, 자레드 레토, 엘턴 존과 미켈레의 프렌드십은 엄청나다. 그들이 모든 공식 석상에서 입는 의상을 구찌로 통일할 뿐 아니라 투어나 특별한 공연에는 그들만을 위한 스페셜 무대의상을 만들어주며 존경을 표하기도. 단순히 브랜드와 앰배서더의 관계라기보다 서로의 분야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우정의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