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한 전시! 인류와 자연, 공동의 생존을 위한 기도_인싸 전시 #22 #ELLE그린
지금으로부터 50~60년 전부터 환경파괴를 심각하게 염려하며 이를 예술 작품에 담아온 선구적인 아티스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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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열여덟 살의 작가가 칠레의 콘콘(concon) 해변에서 프레카리오스 시리즈를 시작하던 당시의 모습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세실리아 비쿠냐는 1948년 칠레 안데스산맥 기슭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현재 70대 중반인 작가는 과학자, 문인, 예술가들로 이뤄진 대가족과 서재를 공유하며 자란 유년 시절부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이미 여러 차례의 개인전을 열며 작가로 활동하던 20대 중반, 살바도르아옌대의 대통령 당선에 반대하여 일어난 군사 쿠데타를 피해 런던과 콜롬비아로 망명했고, 이후 뉴욕에 정착하여 아티스트, 영화 제작자, 시인, 운동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놀라운 건 그녀가 50~60년 전부터 환경파괴와 인권, 문화 동질화 현상 등 현대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회화, 시, 노래, 설치 작업,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매체를 섭렵하며 말해왔다는 것이다.

전시 타이틀과 동명의 작품 <키푸 기록>. 고대 안데스어와 한국어를 조합한 것으로 각각 ‘매듭(키푸)’과 ‘기록’으로 번역된다. 키푸는 5천 년 전 고대 안데스산맥에 살던 원주민들이 염색한 끈으로 만든 매듭을 이용해 세금, 인구, 날짜 등을 표시하며 의사소통을 하고 기록을 남기던 언어 체계다. 작가는 1960년대부터 이 키푸를 이용해 설치와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잊힌 선대의 문자 체계를 되찾고자 하는 바람에 기초한 저항적 예술을 펼쳐왔다.

1960년대부터 작가는 키푸를 천장에서 길게 늘어뜨리기도 하고 자기 몸을 묶거나 사람과 사람을 엮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작업 전반에 주요 제재로 등장시켰다. Cecilia Vicuña's performance during Documenta 14, Kassel. Photo by Daniela Aravena.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Site-specific performance, New York City, 2006 Photo by Tara Hart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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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안동선
- 사진 리만 머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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