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취향 좋기로 소문난 부부가 사는 집 #랜선집들이
비주얼 디렉터 이경은과 사진가 최용준, 그리고 반려묘 탐이와 제리가 사는 집에 들렀다. 봄 햇살이 거실을 채우는 밝고 따스한 이 집은 네 가족의 두 번째 공간이다. 귀한 빈티지 가구와 자세히 볼수록 탐이 나는 디테일로 가득한 집안 구석구석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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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인테리어 공사를 했던 집에서 30대의 대부분(7년 남짓)을 보냈고, 40대를 앞두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사를 결심했다. 집을 고를 때 나름 몇 개의 기준이 있다. 첫째, 아파트일 것(익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아파트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아파트 키드다). 둘째, 강남구 일대의 일터로 접근성이 좋으면서 강북일 것(강북의 주거 지역이 주는 익숙한 안정감이 내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연이 보이고, 숲이 지척일 것. 지금의 집은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해 망설임 없이 정했다. 이 집으로 오기까지
」「
인테리어 공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
설치에 공을 많이 들인 토글스위치.

아는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바우하우스 문 손잡이.
「
엘리베이터와 현관 사이, 짧게라도 복도가 있었으면 했다. 우리나라 아파트의 전형적인 구조인 복도식도 계단식도 아닌 독특한 엘리베이터홀이 이 아파트의 특징이다. 현관 문밖도, 집 안도 구조가 독특하다
」
주방과 완전히 분리된 다이닝 공간.

군더더기 없이 실용적으로 꾸민 침실.

거실의 무드에 큰 역할을 하는 곡선형 가벽.
「
이 집에서 제일 특별한 아이템
」
수십 년의 시간 동안 대를 걸쳐 사용하고 있는 책상. 뒤로 보이는 비밀스러운 문 안쪽에는 드레스룸이 있다.
갤러리2에서 열렸던 이은새 작가의 개인전 <AS USUAL: 늘 마시던 걸로>에서 이 스케치를 보았을 때 나의 첫 고양이 ‘탐이’를 길에서 만났던 날이 떠올라 한참을 바라봤다. 뾰로통한 표정이 꼭 닮았는데, 지인이 내 마음을 알고 선물해 주어 더욱 소중하게 여긴다.

반려묘 탐이와 제리를 위한 캣도어. 제리야, 안녕?

조지넬슨의 소파. 뒤쪽 벽에 이은새 작가가 그린 고양이를 걸어두었다. 오렌지 컬러 테이블 조명은 아르베이 구치니.

독일의 산업디자이너 하이코 린케가 디자인한 조명, 서코 데스크 램프.
「
프레드릭 스콧의 서포토 체어(Supporto Chair) 위시리스트
」나와 남편 모두 프리랜서라 집에서 컴퓨터로 일하는 시간이 꽤 길다. 자연스레 작업 공간의 가구로 관심이 확장되는 중이다. 건강한 작업과 시각적 즐거움 양쪽 모두를 누리게 해줄 체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반려 식물
형태감이 다양한 식물들을 집에 들이고 잘 돌보는 것이 올해의 목표. 무턱대고 구입하기엔 아직 여러가지 면에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책도 찾아보고, 자료도 보면서 식물 취향을 찾아가는 중이다.
「
뉴미디엄 자주 가는 인테리어 숍
」담백한 가구들과 집에 포인트로 두기 좋은 오브제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금호동의 숍. 처음 갔을 때 1970년대에 잡지 <도무스> 구독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체중계를 바로 구매했고, 그 이후로도 종종 방문하는 곳이다.
에이스포하우스
을지로의 에이스포하우스에서는 조명과 스툴을 구매했다. 유고슬라비아의 레이블 메블로(Meblo)사의 제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 다른 숍들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곳.
컬렉트
한남동에 위치한 컬렉트에서는 의자를 가장 많이 샀다. 미스 반 데어 로에의 MR10, 임스의 라폰다 체어, 지안카를로 피레티의 DSC106을 모두 여기에서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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