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언스플래시
코앞으로 닥친 밸런타인데이, 아직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먼 훗날에도 기억할 그만의 향을 골라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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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향수 전문점을 찾기 어려운 요즘, 백화점까지 달려갈 시간도 없는 사람이면 온라인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시향을 못 한 상태에서 선택하기가 여간 망설여지는 게 아니다. 하지만 언택트 시대를 맞아 클릭만으로 향수를 사는 사람은 점점 늘고만 있다. 향기의 암호, 계열을 해독하면 온라인으로도 살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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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향을 맡았을 때 본인이 느끼는 건 톱 노트고 어느 정도 활동을 했을 때 남들이 느끼는 게 진짜 그 향수의 정체성에 가깝다. 가벼운 시트러스 계열은 대부분 톱 노트로 쓰이고 우디나 머스크 계열은 베이스 노트지만 전체적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향에 따라 계열이 정해진다. 향수 설명에서 계열과 톱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를 구성하는 향료를 확인하면 대략 어떤 향인지 상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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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라임, 베르가못 등 감귤류 향인 시트러스 계열은 청량한 느낌을 줘 웬만한 남자 향수엔 톱 노트로 거의 들어간다. 빨리 사라지기 때문에 시트러스 계열만 쌓아 올렸는지, 아니면 좀 더 중후한 미들 노트가 곧 올라오는지, 그렇다면 그게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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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향수는 패션 하우스의 부속품처럼 여겨졌다. 조향과 생산은 완전히 다른 회사에서 하고 디자이너의 이름만 붙여서 값비싸게 팔리는 향수가 많았다. 여성복, 남성복이 분명히 구분됐기 때문에 향수도 그랬다. 하지만 성 평등, 젠더리스 무드가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며 남성성이란 것의 정의가 많이 흐려진 시대가 왔다. 조향 면에서 진보적인 여러 니치 향수 브랜드에선 여자 향수, 남자 향수를 구분하지 않는다. 단지 향조와 명칭만 존재할 뿐, 선택은 전적으로 그 향이 취향에 맞는 사람이 한다. 사실 향수 산업의 근원으로 돌아간 것이라 할 수 있는데 향료는 성경에 등장하는 유향, 몰약처럼 아주 오랜 세월 성별 무관 귀중한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정국이 좋아하는 향기 제품들을 보면 대부분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과거 여성적이라 여겨졌던 것들이다. 무대에선 근육질에 파워풀한 ‘알파 메일’ 이미지인데도 말이다. 대세는 유니섹스를 넘어 젠더리스 향수
」그가 향수 초보라면



그가 향수를 일상적으로 쓴다면



그가 향수 수집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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