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담당 조은비 수석실장) 웹툰을 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도하나는매우 예쁜 캐릭터입니다. 소문이가 첫눈에 반하는 장면과 소문이 친구들이 처음 보자마자 ‘예쁘다!’ 하는 장면이 있을 정도죠. 하지만 터프하고 털털한 성격에 거의 빨간 추리닝만 입고 다니는 캐릭터 특성상 색조를 많이 얹거나 꾸며서 예쁘게 표현할 수는 없었어요. 고민한 끝에 속눈썹과 블러셔에만 중점적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과하게 색조를 얹지 않아도 충분히 예쁜 느낌을 낼 수 있기 때문이죠.
(헤어 담당 현정 수석실장) 원작이 있다 보니, 다른 의견이 가미되진 않았어요. 최대한 웹툰 캐릭터를 그대로 살리려 노력했죠. 특히 드라마 속에서 곱슬머리는 ‘카운터’의 징표이기 때문에 필수로 살려야 했어요. 다만 액션씬에서 좀 더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연출되기 위해 웹툰보다는 웨이브를 더 살려 연출했습니다. 초반 회차에서 점점 뒤로 갈수록 웨이브가 더 강해지기도 해요.
드라마 속 도하나 캐릭터는 터프하고 다소 무심한 성격이기 때문에 너무 귀여워 보이지 않으려 머리 기장을 중 단발에서도 조금 긴 듯한 길이로 설정했어요. 헤어 컬러 또한 흑갈색으로 어둡게 연출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clean_0828
(메이크업 담당 조은비 수석실장) 세정 씨는 쌍꺼풀이 두꺼운 편. 아이 메이크업에서 음영을 넣지 않으면 조명에 따라 눈이 부어 보일 수도 있죠. 평소에는 음영을 조금 진하게 얹는 스타일인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파운데이션으로 눈두덩이를 얇게 누르고 피부 톤보다 한두 단계 어두운 톤의 음영을 얹었어요. 대신 속눈썹은 아래위로 아주 또렷하고 깔끔하게 연출했습니다. 한 가닥씩 떨어져 있는 인조 속눈썹을 투명 마스카라로 끝을 모아 준 후 한 올 한 올 본인의 속눈썹인 것처럼 붙였어요. 그리고 블랙 컬러의 마스카라를 깔끔하게 발라 마무리했죠. 특히 드라마 메이크업은 속눈썹이 지저분하면 전체적인 메이크업 완성도가 매우 떨어져 보이기 때문에 매우 꼼꼼하게 연출하려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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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셔는 예상과는 달리 살짝 시머한 제형으로 선택했습니다. 영상에서는 거의 매트한 제형을 바른 것처럼 나오는데 매트한 제형을 사용하면 색조를 얹은 티가 많이 나고 텁텁해질 염려가 있어요. 본인 피부처럼 살짝 광택이 돌도록 미세한 시머가 있는 제형이 베스트입니다. 컬러도 살구빛으로 보이지만 실은 핑크빛이에요. 시머 타입이라 그런지 본인 피부톤에 스며들면서 살구빛이 돌더라고요. 영역은 일반 애플 존보다는 살짝 콧대쪽으로 더 들어오도록 넓게 잡았어요. 너무 동그랗게 연출하면 아이돌처럼 귀여워 보이거나 자연스러운 느낌이 덜하거든요.





출처 인스타그램 @clean_0828
스타일링에 포인트가 있다면 컬 방향이 섞이도록 고데기 마는 방향을 앞뒤로 다양하게 해서 연출했어요. 특히 뿌리 쪽은 고데기 열 뜸을 오래 들여 웨이브를 더 강하게 주었죠. 그런 다음 헤어스프레이로 고정해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웹툰 속 도하나의 헤어스타일은 그닥 세련되지 않아요. 그럼에도 웹툰 속 캐릭터를 최대한 고증하기 위해 비슷한 기장과 컬러로 가되, 곱슬머리의 자체의 텍스처를 더 살리는 방향으로 갔던 것 같아요. 다만 전체적인 모양이 무거워 보이지 않도록 페이스 라인에 닿는 머리를 가볍게 쳐내서 커트했어요. 이런 식으로 무게감이 좀 덜어지면 중단발이라도 좀 더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어요. 물론 김세정 배우의 예쁜 얼굴이 ‘열일’을 한 부분도 있지만요!
*뷰파인더 Beau-Fi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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