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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 바로 미터, 생리 주기

생리불순, 내 몸이 알리는 위험신호일 수 있다.

BYELLE2021.01.13
 
얼마 전 비혼 출산으로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방송인 사유리가 화제다. 혼인하지 않은 채 자발적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는 방법을 선택한 사유리의 용기 있는 행보에 ‘결혼은 옵션’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비혼 출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 무엇보다 사건(?)의 발단이 놀랍다. 생리불순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던 그녀가 난소 기능 검사(AMH)를 받고 자연 임신이 힘들 수 있다는 결과에 이런 결심을 하게 됐다는 것. 매달 너무나 당연하지만 귀찮다고 생각했던 생리가 건강의 척도가 됨은 물론 인생이 180° 달라진 사례가 아닐는지. 여성이라면 누구나 생리불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리는 보통 만 12세부터 17세 경에 시작해 50세 전후까지 지속된다. 초경을 시작하고 나면 몸의 시계는 철저히 임신과 출산 스케줄에 맞춰지게 되는데, 생리가 매달 규칙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 우리 몸의 생체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는 증거다. 반면, 생리 양이 지나치게 적거나 과도하게 많거나 혹은 생리주기의 이상인 희발월경(생리주기가 35일 이상인 월경)이나 빈발월경(생리주기가 21일보다 짧은 월경)의 경우를 생리불순이라고 한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생리 기간은 3~7일 정도 지속되며, 매달 21~35일 주기로 발생, 약 20~60CC 가량의 혈액이 방출된다. 
 
경구피임약과 무리한 다이어트, 극심한 스트레스, 부족한 수면 시간으로 인한 비정상적 호르몬 교란이 생리불순의 원인인데, 대부분의 여성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하지만 생리불순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해선 안된다는 사실. 특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갑상선 기능 장애 같은 질병에 의한 생리불순은 방치할 경우 난임이나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난소에 다수의 물혹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데, 이 경우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무배란 월경, 안드로겐 과다로 다모증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일반인에 비해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에 걸릴 확률이 3배 높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목 아래쪽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내분비기관인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거나 부족해 생기는 질환인 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에 의해서도 생리불순이 올 수 있다. 갑상선 항진증은 생리 양이 줄어들며 무월경에 이르게 해 항갑상선제를 복용해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억제해야 한다. 저하증은 수분과 섬유소, 김, 다시마, 미역 등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일시적인 몸의 컨디션에 의해 유발되는 생리불순이 아닌 경우라면 산부인과 방문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얘기. 
 
앞서 설명한 질병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월경이 지속된다면 자궁내막증식증 위험이 증가하기에 초음파 검사를 통한 자궁내막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질병에 의한 경우가 아니라면 적절한 휴식과 영양 섭취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자궁은 체온의 영향을 받기에, 자궁이 차가워지면 혈액이 굳어 끈적끈적해지면서 생리에 영향을 준다. 짧은 치마를 입을 때마다 엄마에게 귀가 닳도록 들었던 ‘여자는 몸이 따뜻해야 된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는 것.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대추·생강차,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여성 건강을 책임지는 쑥차, 피를 맑게 하는 효능과 몸속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부추, 질염을 비롯한 자궁 내부의 염증을 막아주는 양배추까지. 몸에 좋은 차와 음식으로 자궁의 자생력을 회복시켜줄 것. 다리 꼬고 앉는 자세, 하이힐과 몸에 꽉 끼는 옷 착용은 난소의 위치를 비틀어지게 할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자. 무엇보다 평소 자신의 생리 패턴을 관심 있게 살펴 자궁 건강을 주기적으로 셀프 체크할 것. “생각보다 많은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산부인과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정기검진으로 이상 유무를 진단받는다면 병을 키우지 않을 수 있는데 말이죠.” 서울라헬여성의원 노은비 원장의 조언처럼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여성이 돼보자.  
 

자궁 건강 셀프 테스트

v 생리 기간 외에 묻어나는 출혈이 있다.
v 아랫배에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이 있다.
v 생리주기가 25일 이하이거나 지나치게 짧다.
v 생리 양이 많아지고 생리혈이 덩어리로 나온다.
v 생리가 깔끔하게 끝나지 않고 오래 비친다.
v 방광염에 자주 걸리며 요실금 증세를 보인다.
v 뚜렷한 원인 없이 허리가 자주 아프다.
v 소화가 잘 안되며 손발이 잘 붓는다.
v 더웠다 추웠다 하는 증세가 반복된다.
v 질염이나 냉대하가 자주 재발된다.
v 생리주기 내내 통증이 지속된다.
 
11개 항목 중 0~2개 이하면, 비교적 양호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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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지혜
  • 사진 LUIS MORA
  • 디자인 이소정
  • ADVISER 노은비(서울라헬여성의원 원장)
  • 참고 서적 <바른 생리와 여성건강> (처음)
  • 기사등록 온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