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SO DAM AT 1064STUDIO

열 번째 컬렉션의 룩북 이미지.

아크릴로 만든 욕조를 이용해 촬영한 11.5번째 컬렉션 이미지.
끝내 작품이 되는 것을 창조한다
」투명한 레진과 아크릴, PVC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 같다 소재를 연구하고 사용하는 것을 워낙 좋아한다. 금속 컬러엔 한계가 있지만 주얼리 디자인에까지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기에 컬러를 채울 수 있는 다른 소재를 믹스했다.
현대미술가 대니얼 뷔렌의 작품에서 색을 차용해 아크릴 목걸이를 제작하는 등 흥미로운 작업이 많다. 주얼리 디자인이 아닌 금속공예를 전공한 디자이너라는 점은 디자인에 어떤 차이를 가져올까 주얼리를 착용해야 하는 개체로 여기지 않고 하나의 오브제라고 생각하면서 디자인하는 편이다. 그냥 책상에 올려놓아도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데, 그래서인지 크기에 제약받지 않고 디자인한다.
디자인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나 요즘 한국의 민화와 도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유려하고 조용하지만 강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네타포르테에 입점하고 비욘세나 클로이 카다시언 등 세계적인 스타들에게 소개되는 등 놀라운 일이 벌어진 지난 몇 년이었다. 더 놀라운 건 그 일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뤄진 것인데,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하고 싶은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좋은 반응이 나와서 감사할 따름이다. 더 노력해서 매번 새롭고 놀라운 디자인을 하고 싶다!
당시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비주얼(얼굴 크기만 한 골드 후프 이어링 등)을 보면 아름다운 작품 같다. 아트 피스와 커머셜 제품 사이에서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컬렉션을 출시할 때마다 가장 큰 고민이다. 우리는 너무 커머셜하다고 생각하는데 아트 피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우리 디자인에 제약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매 컬렉션마다 쇼피스를 제작할 예정이다.
기존의 룩북과 다른, 수십 개의 짧은 영상으로 구성된 디지털 룩북도 흥미로웠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에 방문하지 못하면서 제품을 사진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모든 룩을 짧은 영상으로 제작했다. 첫 시도라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앞으로 더 투자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선보인 쿠론과의 협업 컬렉션에 관해 설명해 준다면 쿠론이라는 브랜드가 우리에게는 부족한 대중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의 장점을 살려 대중이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편하게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몇 년 전만 해도 여행하는 디자이너였는데, 요즘은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
요즘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핑크색 노을, 정사각형 창문 속 자연, 잘라놓은 무화과, 깨진 도자기.


CHUNG PAIK SUK AT PORTRAIT REPORT

중성적인 느낌의 포트레이트 리포트 룩북 이미지.

중성적인 느낌의 포트레이트 리포트 룩북 이미지.

중성적인 느낌의 포트레이트 리포트 룩북 이미지.
젠더의 경계를 허문다
」포트레이트 리포트 제품은 단순한 유니섹스 개념을 넘어섰다는 느낌이다. 젠더의 고착화된 이미지 자체를 던져버린 느낌이랄까 포트레이트 리포트의 서브 슬로건인 ‘WO, MAN’은 우리 정체성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새로운 DNA 같은 거다. 유니섹스 세대보다 동시대적인 젠더 플루이드 세대, 디지털 컬처 세대를 겨냥한 멋진 하드웨어를 만드는 게 우리의 방향성이다.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프랑스 매거진에 ‘가장 핫한 주얼리 브랜드 5’ 중 하나로 소개된 것. 그리고 사진가 목정욱과 론칭 캠페인 촬영을 했던 날.
주얼리를 스타일링할 때의 원칙은 주로 골드 주얼리를 착용하고 실버는 골드와 레이어드한다. 볼드하지만 형태는 단순한 것을 선호하고, 여러 개의 네크리스를 레이어드하는 걸 즐긴다.
옷과 주얼리의 밸런스는 어떻게 맞추는 게 좋을까 자신만의 시그너처 주얼리를 찾아야 한다. 목걸이든 귀고리든 시그너처 주얼리 몇 가지만 매일 다른 룩에 매치해도 밸런스를 지킬 수 있다.
새로운 컬렉션의 주제, ‘데카당스 피핑 톰(De′cadence Peeping Tom)’을 인스타그램에 예고했다. 고디바의 알몸을 훔쳐본 톰의 이야기가 떠오르는데, 힌트를 준다면 고디바의 알몸을 훔쳐본 톰의 이야기, 너무 좋은데(웃음)! ‘데카당스 피핑 톰’은 관음증과 퇴폐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우리 모두 훔쳐보기를 즐기지 않나? SNS로 타인의 일상을 지켜보는 것도 그 일종이고. 그래서 관음증에 관해 생각했다. 이번 시즌 컨셉트 스토리에는 두 남성이 등장하는데, 두 남성의 민낯을 관음하는 내용이다. 새로운 컬렉션을 기대해 달라!
포트레이트 리포트의 영역은 어디까지 확장될까 20년 경력의 여성복 수석 팀장이었고, 지금도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남성과 여성의 레디 투 웨어로 시작하려 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20% 정도의 주얼리 포지션을 먼저 시작한 것뿐이다. 아직 분명한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 “커밍 순!”이라 외치며 불쑥 피드에 등장할 것이다.
요즘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아티스트 로맹 랑그르와 빔 델보예의 작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90년대 빈티지 수트, 얼마 전에 구입한 생 로랑의 재킷, 마리아 칼라스, 두 개의 위스키 글라스 그리고 포트레이트 리포트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아티스트 양혜규의 작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