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생활 명품 디자인 12

디자인사에 한 획을 그은 일상 도구들.

프로필 by 윤정훈 2025.09.21

Koppel Pitcher, Henning Koppel for Georg Jensen, 1955

손에 감기는 곡선과 균형 잡힌 형태. 헤닝 코펠의 ‘코펠 피처’는 시대를 초월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Nuage Céramique, Ronan & Erwan Bouroullec for Vitra, 2002

구름의 흐름을 닮은 유기적 형태가 돋보이는 ‘누아제 세라미크’. 부홀렉 형제는 반복과 차이를 통해 이 화병을 하나의 조형적 군집으로 엮어냈다.


Maiorca, Bruno Munari for Danese Milano, 1958

브루노 무나리가 디자인한 ‘마요르카’는 연필꽂이와 클립 홀더가 모듈처럼 결합된 오거나이저. 다네세 밀라노를 통해 선보인 이 단순한 형태는 책상 위의 작은 도구들에 놀라운 질서를 부여한다.


Stainless Steel Kettle, Sori Yanagi, 1953

물을 빠르게 데우는 넓은 바닥, 잡는 순간 손가락이 착 감기는 적당한 굴곡의 손잡이. 유용함이 곧 좋은 디자인이라는 걸 몸소 증명한 소리 야나기의 주전자.


Uni Tray, Riki Watanabe for Daichi, 1999

일본 제품 디자인의 거장 와타나베 리키가 88세에 디자인한 트레이. ‘의도된 익명성’이라는 철학을 완벽히 구현하면서 담는 어떤 것도 우아하게 만드는 마법의 쟁반.


Pedal Bin, Holger Nielsen for Vipp, 1939

아내가 운영하던 미용실을 위해 디자인해 뉴욕 현대미술관 영구 컬렉션에 포함되기까지 한 브랜드의 철학과 디자인 역사의 상징이 된, 역대급 페달 휴지통.


Static Table Clock, Richard Sapper for Lorenz, 1960

어뢰 항공기 타이머 재고 소진을 위해 디자인됐지만, 같은 해 황금콤파스상을 수상해 버린 탁상시계. 비스듬히 위를 향해 보기에도 편하다.


Happy Bin, Michel Charlot for Vitra, 2016

조각가 한스 아르프(Hans Arp)의 곡선에서 영감받은 미셸 샤를로는 자연스럽게 자라난 듯한 유기적 형태로 ‘해피 빈’을 디자인했다.


Centerpiece, Gio Ponti for Sambonet, 1950s

두 개의 스테인리스 볼이 결합해 완성되는 한편의 조각 작품 같은 테이블웨어. 지오 폰티 특유의 유려한 곡선이 돋보인다.


Hang it all, Charles & Ray Eames for Vitra, 1953

무엇이든 걸어보세요! 동그란 구슬과 철제 프레임을 조합한 이 귀여운 옷걸이 덕분에 어떤 아이들에게 정리는 즐거운 놀이가 됐다.


Door Handle, Walter Gropius for Tecnoline, 1923

1923년 바우하우스 첫 번째 전시였던 <Haus am Horn>에 설치된 손잡이. 모더니즘 디자인 대상으로서 도어 핸들을 인식하고 설계한 최초의 사례.


Lamy 2000, Gerd A. Müller for Lamy, 1966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본질에 집중한 ‘라미 2000’는 게르트 뮐러가 바우하우스 정신을 담아낸 필기도구의 클래식이다.


관련기사

Credit

  • 에디터 권아름 · 윤정훈
  • 아트 디자이너 김강아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