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박목사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하는 중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터널 사건 유력 용의자의 자살, 그리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이재인)의 존재까지. 박목사는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를 마주한다. 신흥 종교, 불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사바하 속에는 경전 속의 용어들이 제법 등장한다. 여기 미리 알고 보면 영화 스토리 이해에 도움이 되는 용어들을 모아 풀었다. 사바하&사바세계영화 제목이자 미스터리 정비공 나한(박정민)의 주문 속에 나오는 사바하는 ‘원만하게 성취한다’는 뜻으로 불교의 주문이나 진언의 끝에 붙여 쓰는 말로, 성취나 길상을 뜻하는 용어다. 사바세계는 불교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가리키는 말로 영화 속 경전에는 미륵만이 사바세계를 밝힐 수 있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탱화소박한 포교당 사슴동산에서 박목사(이정재)는 의문의 공간을 발견한다. 사면이 거대한 탱화로 둘러싸인 압도적인 비주얼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공간. 미스터리한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요소로 사용된 탱화는 불교의 신앙 내용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이다.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탱화는 세 달 이상의 시간을 들여 완성한 작품이다. 영화적 해석을 더한 탱화를 만들어야 했기에 공들여 제작했다. 사천왕영화 속 탱화의 중심이자 미스터리 중심에 서 있는 사천왕은 불교 내 4인의 수호신 지국천왕, 광목천왕, 증장천왕, 다문천왕을 가리킨다. 사천왕은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호법신이다. 원래 사천왕은 고대 인도 종교에서 숭상했던 귀신의 왕이었는데,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의 존재로 영화 <사바하> 속 사천왕은 악귀를 잡는 악신으로 묘사된다. 특히 사천왕은 신흥 종교 단체 사슴동산이 모시는 존재이자 박목사가 사슴동산에 무언가가 있음을 직감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사건의 중심 요소로 작용한다. 미륵미륵은 사천왕이 지키는 존재로, 석가모니 뒤를 이어 57억 년 후에 세상에 출현해 석가모니가 구제하지 못한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를 뜻한다. <사바하>에서 미륵은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로,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