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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하는 틴에이저, 이재인 #ELLE그린

각자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10대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아름다웠다.

BYELLE2021.04.11
 

단단한 뿌리, 이재인

 
5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 배드민턴 유망주 한세윤 역을 맡았어요. 어떤가요
주인공이라는 부담도 있지만 선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일단 배드민턴을 잘 쳐야 돼요. 벌써 두 달째 ‘하드트레이닝’ 중인데 직접 해보니 배드민턴이 정말 어렵고 복잡한 운동이더라고요. 그래도 자세가 예쁘다는 코치님 말에 자신감을 얻어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봉오동 전투〉 〈사바하〉 등에서 연기한 슬픈 사연을 간직한 인물과는 달리 이번에 맡은 한세윤은 밝고 긍정적인 인물처럼 보여요
마냥 밝진 않고 저랑 비슷한 점이 많아요.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인데 세윤이도 주변 사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거든요. 하지만 중학교 배드민턴부에 속해 있으면서 또래와 있을 때 나오는 밝은 모습도 분명 있어요. 사실 곧 방영될 또 다른 차기작 〈언더커버〉 속 (한)승미야말로 정말 밝은 친구죠. 인권 변호사인 엄마(김현주)를 닮아 정말 당차고 씩씩하거든요.
 
풍성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파스텔 블루 드레스는 Minju Kim. 블랙 앵클부츠는 Ganni. 화이트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풍성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파스텔 블루 드레스는 Minju Kim. 블랙 앵클부츠는 Ganni. 화이트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역으로 데뷔해 벌써 10년차 배우예요. 배우로 10대를 보내고 있는 것에 만족하나요 
처음엔 부모님의 추천으로 얼떨결에 시작했지만 ‘난 결국 배우가 됐겠구나’라는 운명적인 느낌이 종종 들어요. 인물 분석 등 하면 할수록 연기의 디테일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화보 촬영 장소는 넓은 들판에 자리한 ‘서울새활용플라자’와 ‘서울하수도과학관’에서 진행했어요. 가을에는 ‘코스모스 명소’라더군요. 유독 좋아하는 자연 풍경은 
저희 집이 숲속에 있는데 사계절 내내 풍경이 정말 예뻐요. 봄에는 벚꽃 보러 따로 어디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요. 제가 여름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스케줄이 없는 여름날, 안방 침대에 누워 창문을 열어두고 바깥을 보며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정말 행복해요. 
 
엠브로이더리 디테일의 니트 베스트는 EENK. 터틀넥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엠브로이더리 디테일의 니트 베스트는 EENK. 터틀넥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최근 관심 있게 바라본 환경 이슈가 있나요 
마스크를 버릴 때 끈을 잘라낸 다음 버려야 한다더라고요. 동물들이 마스크 고리에 걸려 다치는 경우가 많대요. 
 
환경을 위해 소소하게라도 노력한 일이 있다면 
콩고기를 소비하는 것? 사실 돼지고기를 먹지 못해 일찍이 콩햄 같은 걸 먹을 수밖에 없었어요. 꽤 오랫동안 지금의 식습관을 유지해 왔는데 알게 모르게 동물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됐으리라 믿어요. 고기를 먹지 않는 게 생각보다 죽을 것 같이 힘든 일은 아니더라고요.
 
자연과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인간이 뭔가를 해볼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구의 주인도 아니니 최소한의 악영향만 미치도록 노력하면서 살아가야죠. 그런 점에서 분리수거처럼 환경을 지키기 위한 기본적인 행동들이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 선명한 커리어를 남기고 있는 당신도 진로 고민을 하나요
연기를 정말 사랑하지만 가끔 ‘이 일을 못하게 된다면?’이란 상상도 해요.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연기한 지 10년이나 되고 보니 어느 순간 제 라이프스타일도, 주변 관계도 연기를 빼면 다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배우라는 직업에 모든 걸 걸기보다 새로운 일에도 기꺼이 도전하면서 인생을 길게 보며 나아가려 해요.
 
어떤 어른이 되고 싶나요
철 든 사람요. 2018년에 영화 〈어른도감〉을 찍으며 ‘진짜 어른은 뭘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그러다 내린 결론이 어른스러움은 결국 책임감에 달려 있다는 것이었어요. ‘철 든 사람’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에요. 자기가 한 말과 행동에 대해서요.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사소한 행동들이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것’이란 인식이 생겨났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