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튬 주얼리 덕에 액세서리가 비로소 진짜 패션의 기능을 다할 수 있는 것 아닐까? 1920년대 여성들이 코코 샤넬이 만들어내는 모조 진주 목걸이가 파인 주얼리보다 패셔너블하다는 걸 깨닫은 후 지금까지 톰 빈스, 케네스 제이 레인 등의 유명 커스튬 주얼리 디자이너가 탄생했음은 물론, 때론 같은 무게의 금보다 커스튬 주얼리가 더 비싸게 팔리기도 한다. 커스튬 주얼리가 트렌드 특급열차를 탄 것은 이미 지난해 시즌부터였지만 국내 주얼리 브랜드에선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 파인 주얼리 브랜드 미네타니가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소재 브랜드인 크리스털라이즈ㅡ 스와로브스키(Crystallized-Swarovski)와 손잡고 커스튬 주얼리 라인을 선보인다는 반가운 소식에 미네타니의 디자이너 김선영을 만났다.
순수 국내 주얼리 브랜드로써 스와로브스키와의 첫만남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약 3년 전, 스와로브스키 본사에서 우리의 디자인을 본 후 연락이 왔고, 오랜 검토 후에 세컨드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크리스털라이즈드-스와로브스키는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털라이즈드 캠페인을 시작하며 재작년부터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장 폴 고티에, 두리 정 등과 협약을 맺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우리가 파트너 브랜드가 된 것!
미네타니의 커스튬 주얼리는 어떤 여성을 위한 것인가? 커스튬 주얼리는 주얼리 자체만으로 하나의 의상이 된다. 낡은 데님과 화이트 셔츠만 입고도 임팩트 있는 커스튬 주얼리를 착용하는 순간 패셔너블하게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이 커스튬 주얼리의 가장 큰 매력이다. 또 값비싼 파인 주얼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어필하고 싶다. 대신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미네타니가 추구하는 여성상은 스타일링에 있어서 자신감 넘치고 과감한 여자다.
기존의 미네타니 라인과 가장 차별화는 두는 부분은? 커스튬 주얼리 라인을 만들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파인 주얼리 브랜드로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우리 색깔이 살아 있는 커스튬 주얼리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존에 하던 것처럼 크리스털의 크기는 살리되 가짜 보석임을 숨기지 않으면서, 기존의 다른 커스튬 주얼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인 주얼리의 섬세한 세공을 그대로 살렸고, 모던함도 믹스했다.
앞으로 미네타니의 행보는? 10 꼬르소 꼬모 서울과 같은 국내 유명 멀티 숍의 커스튬 주얼리 섹션이 갈수록 넓혀지듯 세계적으로도 커스튬 주얼리 시장이 확장되는 추세다. 우리는 파인 주얼리를 베이스로 한 브랜드로 커스튬 주얼리이지만 고가의 주얼리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파리와 홍콩 페어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있었던 웨딩 페어 쇼피스는 이미 오스트리아 스와로브스키 본사에 픽업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6월과 11월에 전시될 예정이다.
*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5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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