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패션 런웨이는 왜 지금 대담한 룩으로 가득할까

새 시즌의 욕망, 2026 봄 여름 런웨이 속에 발현된 관능적 코드.

프로필 by 임주원 2026.06.04

왜 지금 런웨이는 이토록 대담한 룩으로 가득할까? 패션은 언제나 몸을 감추고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시대 분위기를 정의했다. 1960년대의 미니스커트가 해방의 선언으로 읽혔고, 1990년대 톰 포드는 구찌를 통해 노출을 도발적이고 당당한 태도로 재해석했다. 그리고 2026 봄 여름 런웨이는 다시 한 번 관능이라는 화두를 꺼내 그 계보를 잇는다. 다만 이번 시즌 관능은 단순히 노출 수위나 시각적 자극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자신의 존재를 대담하게 드러내는 자기표현에서 출발한다.

Versace

Versace

Tom ford

Tom ford


뮈글러는 착시 효과로 관능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누디한 톤의 시어 드레스는 피부와 옷의 경계를 흐리며, 몸의 실루엣을 우아하게 드러냈다.

Mugler

Mugler


블루마린과 루도빅 드 생 세르넹은 순백의 러플과 레이스로 청초한 낭만에 은근한 관능을 녹여냈고, 지방시와 디 페타, 장 폴 고티에는 거칠게 몸을 감싼 블랙 베일과 시스루 드레스로 도발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관능을 조형적이고 극적인 차원으로 확장한 하우스도 인상적이다.

Di petsa

Di petsa

Jean paul gaultier

Jean paul gaultier


스키아파렐리는 투명한 드레스 위에 입체적인 패턴과 페더를 더해 몸을 하나의 조형물처럼 만들었고, 딜라라 핀디코글루와 알렉산더 맥퀸은 어둡고 고딕적인 무드 속에서 퇴폐적인 면을 끌어냈다. 반면 부르크 아키올은 베일처럼 얇은 블라우스 위에 재킷을 무심하게 걸친 스타일로 관능을 동시대 감각으로 풀어냈다.

Schiaparelli

Schiaparelli

Dilara findikoglu

Dilara findikoglu

Mcqueen

Mcqueen

Burc akyol

Burc akyol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몸은 단순히 비치거나 드러나는 대상이 아니다. 피부 결과 실루엣, 움직임이 옷과 만나 하나의 인상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로맨틱한 표정 뒤에 숨은 대담함부터 고딕적인 퇴폐미, 도시적인 시어 룩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드러난 관능은 누군가의 시선을 만족시키기 위한 자극이 아니라 몸을 드러내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능동적으로 표현하는 태도에 가깝다. 결국 이번 시즌 관능은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가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는 주체적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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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임주원
  • 아트 디자이너 민홍주
  • 디지털 디자이너 민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