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미지 아님! 품절 부르는 쇼핑백 조명
퍼렐 윌리엄스의 이동식 주거, 나오토 후카사와의 포터블 램프, 르 코르뷔지에 테이블 재해석, 교토의 문화 호텔까지. 디자인과 건축이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바꾸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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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2026 F/W 남성 컬렉션 쇼의 중심에 세워진 것은 다름 아닌 ‘집’이었다.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가 일본의 호스피털리티 기업 낫 어 호텔(Not A Hotel)과 함께 구상한 이동식 주거 ‘드롭하우스(Drophaus)’다. 물방울 형태의 구조물은 ‘타임리스 리빙’을 키워드로 지속 가능성과 실용성, 물성에 대한 실험을 공간으로 풀어냈다. 데님과 실크, 테일러링 원단 등 의류에 사용되는 소재를 건축적으로 확장해 집을 또 하나의 패션으로 전환해 냈다.
가장 일상적인 물건이 빛을 품은 오브제로 바뀌는 순간! 무인양품과 플러스마이너스제로를 이끌어온 나오토 후카사와(Naoto Fukasawa)는 시와(SIWA)를 위한 한정판 포터블 램프 ‘시와 A4 라이트(SIWA A4 Light)’를 디자인했다. 종이가 빛을 감싸며 안쪽의 광원을 은은하게 퍼뜨리는 방식이 이 조명의 매력. 여기에 전용 종이 가방을 더해 조명을 편하게 들고 공간을 옮겨 다닐 수 있도록 했다.
500여 종의 체어를 디자인한 한스 J. 웨그너(Hans J. Wegner)의 작업에서 스위블 체어는 손꼽힐 만큼 드물다. 전통 목공과 목재에 대한 이해가 깊은 그는 금속이라는 재료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인공 소재를 유기적으로 풀어내는 실험을 이어왔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의사 및 생리학자들과 협업한 ‘CH621 스위블 체어(CH621 Swivel Chair)’. 최근 칼한센앤선은 FSC™ 인증 오크와 업홀스터리를 더한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며 조형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더 부드러운 인상을 가미했다.
뱅앤올룹슨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아틀리에에서 수작업으로 단 10점만 완성한 ‘베오랩 90 팬텀 에디션(Beolab 90 Phantom Edition)’을 공개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에너지는 조형적 실루엣과 짙은 블랙 톤으로 응축했다. 반투명 블랙 PVD 메탈 메시가 스피커의 내부 구조를 은근히 드러내며, 각도에 따라 미묘하게 변하는 홀로그램을 더해 원초적인 힘과 미래적 감각을 구현했다.
카펠라 교토(Capella Kyoto)는 유서 깊은 하나마치 전통을 간직한 미야가와초에 문을 열어 전통 유산과 휴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안식처를 제안한다. 4층 규모에 89개 객실로 구성된 이곳은 일본 예술 작품과 유물을 섬세하게 큐레이션해 교토가 지닌 문화적 층위를 담아냈다. 겐고 구마 앤 어소시에이츠(Kengo Kuma & Associates)와 브루윈 디자인 오피스(Brewin Design Office)가 맡은 건축은 쇼지 너머로 번지는 빛과 안뜰을 따라 흐르는 수(水) 공간에서 시선과 동선이 서서히 열리는 경험을 선사할 뿐 아니라 공간을 천천히 읽게 만든다.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빌라 사부아에 놓인 테이블이 아가페카사를 통해 정식으로 출시된다. 밀란의 두 건축가 안젤로 만자로티(Angelo Mangiarotti)와 브루노 모라수티(Bruno Morassutti)가 빌라 사부아의 실내 공간을 재구성하면서 디자인한 ‘슈보프 테이블(Schwob Table)’은 르 코르뷔지에 건축이 지닌 형태적 질서를 존중하면서 동시대의 물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십자 형태로 교차하는 프레임과 기계적 디테일을 통해 공학적 사고와 알루미늄, 대리석 고유의 매력이 또렷이 드러난다.
Credit
- 에디터 길보경
- 글 김소연
- 아트 디자이너 김진림
- 디지털 디자이너 김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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