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자유로이 빛나는 코르티스의 마틴, 제임스, 주훈, 건호, 성현의 이야기
바람을 좇아 거칠게 요동치는 코르티스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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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가 입은 톱은 Courrèges. 건호가 입은 재킷은 Takahiromiyashita the Soloist. 마틴이 입은 레더 톱은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프린트 톱은 Sankuanz by Adekuver. 카고 팬츠는 Xlim.
JAMES
제임스를 표현하는 가사 속 세 가지를 꼽는다면
‘동묘에서 모여 마치 세미나’ ‘밤도 대낮같이’ ‘잠을 자라는 말은 안 내켜’.
이번 화보 컨셉트가 숲속 소년이긴 하지만 촬영이 아닌 캠핑을 왔다면 내 역할은
식사 준비. 멤버들이 아직 어려서 요리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웃음). 내가 요리해서 먹여야 할 것 같다.
코르티스의 안무는 제임스를 필두로 모든 멤버가 참여했다. 가장 정체성이 잘 묻어난 안무는
‘FaSHioN’ 후렴구의 ‘Fashion! Fashion! Fashion! Fashion!’.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구간으로, 멤버 모두 에너지를 끌어올려 마지막에 다 같이 터트리며 뿜어내는 것이 코르티스의 에너지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데뷔 앨범 작업을 위해 LA에 3개월 머무는 동안 발견한 나의 면면
운동의 중요성을 깨달았다(웃음). 운동을 안 하면 답답하고 몸이 근질거려서 무조건 해야겠더라. 회사에서는 안무 연습을 하며 계속 몸을 풀어줬는데, 음악 작업하느라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가 지속되니까 너무 힘들더라.
K팝 아티스트를 꿈꾸던 시기, 어떤 아이였나
학창 시절 아이스하키를 오래했고, 성적도 좋은 편이었다. 몸 쓰는 걸 좋아해서 춤에 관심이 생겼고, 점점 K팝 아티스트의 꿈을 키웠다. 오디션을 본다고 하니 가족과 주변 분들이 입을 모아 “설마 되겠어, 편하게 하고 와”라고 했다(웃음). 막상 연습생을 시작하려니 10년 동안 잘 쌓아둔 길을 두고 모험을 택하는 걸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국 꿈을 향한 내 집념과 열정을 믿어줬다.
팀의 유일한 성인이자 맏형임을 실감하는 순간은
멤버들은 갈 수 없는 공연을 보러 갈 때! 최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공연을 혼자 보고 왔다. 다른 멤버들은 아직 미성년자라.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제임스가 믿는 것은
나 자신.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나아가려고 노력한다. 어떤 힘든 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빨리 잊는 편.
코르티스만의 강점은
모든 멤버가 창작에 반드시 참여해 우리 색깔을 많이 보여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좋은 의미의 ‘이상함’도 우리 강점이다! 멤버가 어떤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하며 존중하고 받아들인다.
최근 세상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했던 순간은
‘셀카’를 찍을 때. 나만의 색이 드러나는 사진을 찍으려고 광각과 플래시, 흔들기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창밖에 만화 속 풍경을 끼워 넣거나 엄지를 아주 크게 키우는 합성으로 재미있는 사진을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동묘, 홍대, 청담동이 언급되는 코르티스 노래 가사처럼 서울에서 가장 애정하는 동네는
잠원동. 멤버들과 처음으로 숙소 생활을 시작한 동네여서 애정을 갖고 있다.
내 룸메이트 주훈에게 한 마디
이대로 쭉, 레츠 고!
KEONHO
제일 나다운 코르티스 곡의 가사를 꼽는다면
‘잠도 부족한데 꿈을 왜 꿔’. 데뷔 앨범 수록곡 ‘Lullaby’의 가사다. 나는 정말 가사 그 자체다. 잠도 부족한데 계속 꿈을 꿔서 피곤하다(웃음)!
촬영이 아닌, 캠핑을 온 코르티스라면 이 캠핑장에서 건호가 만들어 먹고 싶은 요리는 캠
핑장에서는 고기를 구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멤버들도 고기를 좋아해서 다 같이 고기를 구워 먹으며 놀고 싶다. 고기와 잘 어울리는 비빔면도 함께.
내가 생각하는 코르티스의 정체성은
작업할 때도 뻔하고 당연한 것보다 항상 새롭게 생각하고 좋은 결과물을 탄생시키는 팀. 그래서 코르티스의 정체성은 세상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의 ‘Color Outside the Lines’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데뷔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 있었다면
지나고 나니 소소한 일상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작업실에서 엔지니어가 만들어준 쿠키가 정말 맛있었다. 그동안 먹어본 쿠키 중에서 제일! 특히 작업실에 갈 때마다 먹을 수 있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다른 쿠키를 먹을 때도 데뷔 앨범 준비하던 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팀 막내로서 공식적인 막내의 특권 하나를 꼽자면
우리 팀에서 나이는 큰 의미가 없어서…. 특권은 없다. 다들 편하게 지낸다(웃음). 몇 년이 지나도 내가 팀에서 제일 어리기 때문에 형들이 하는 좋은 행동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주훈이 입은 아우터웨어는 Dries Van Noten. 톱은 Taekh. 데님 팬츠는 Rick Owens. 부츠는 Roa. 건호가 입은 점퍼는 Raf Simons. 이너 웨어 톱은 Comme des Garçons Shirt. 팬츠는 Satoshi Nakamoto.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내가 코르티스여서 좋은 점은? 더불어 우리 팀만의 강점을 꼽는다면
멤버 전원이 노래, 뮤직비디오, 앨범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장점이다. 코르티스만의 색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색을 우리가 정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자 강점이다.
건호의 플레이리스트에서 가장 ‘칠’한 곡은
드비시의 ‘Clair de lune’. 혼자 휴식을 취할 때 자주 듣는다.
내 얼굴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
눈. 팬들이 속눈썹이 길어서 눈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해주더라. 나도 마음에 든다.
최근 세상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했던 순간이 있다면
이번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를 준비하면서 음악과 안무, 패션, 영상 등 모든 작업에서 자유롭게 사고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What You Want’ 공식 뮤직비디오의 토대가 된 자체 제작 뮤직비디오가 그렇다. 멤버들이 직접 기획과 촬영, 편집까지 맡았는데 곡의 느낌과 메시지를 잘 표현하기도 했고, 틀에 갇히지 않도록 많이 노력했다.
팀 멤버로서 건호가 기대하는 미래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도쿄 돔처럼 큰 공연장에서 코르티스의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고,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파리 패션위크에도 가보고 싶다.
내 룸메이트 마틴에게 한 마디
잘 때 휴대전화 소리 꺼줘(웃음).
레더 롱 후디드 톱은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이너 웨어 톱은 Supreme. 이어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MARTIN
마틴을 표현하는 물건 세 가지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데다 음악과 영상을 비롯해 모든 창작을 수행하는 ‘랩톱’. 에너지 넘치는 나를 잘 드러내는 ‘레드불’! 클래식하고, 언제 어디서나 신을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고 닳을수록 예쁜 ‘컨버스’. 물론 내게도 그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화보 촬영 날을 표현하는 노래 한 곡을 꼽는다면
그라임스의 ‘Genesis’.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곡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숲속의 미스터리한 느낌과 잘 어울린다. 후렴구 ‘My heart, I never be, I never see, I never know’ 가사가 많이 공감됐다.
코르티스 리더임을 실감하는 순간은
동생들이 식사 메뉴를 고를 때. 멤버들이 티격태격하면서 이거 싫다, 저거 싫다 할 때, 그 모습을 보는 것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웃음).
LA로 송 캠프에서 일어난 에피소드가 궁금한데
타이틀곡을 작업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다. 힙합 아티스트 티조 터치다운과 함께 인생에서 진짜 원하는 걸 하나씩 말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리스타일로 녹음했다. 그렇게 ‘What You Want’가 탄생했는데, 그때 멤버들과 즐겁게, 함께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작업을 더 많이 하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
내가 창작한 부분에서 가장 아끼는 한 구절을 빗대어 당시의 감정을 말해 본다면
‘GO!’의 1절 벌스에 ‘바지 내려 입고 우린 스튜디오로 가지’라는 파트가 있다. LA 숙소의 수영장에서 성현이가 녹음을 쭉 받아주면서 완성한 부분이다. 그때 다양한 멜로디를 연구하고 시도하며 실력이 많이 는 것 같다. 또 ‘FaSHioN’의 ‘안건호, 내가 산 옷 보고 뭐라고 말해도 지켜 내 고집’ 부분도 내가 작업했는데, 그때 랩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차 있던 시기라 기억에 남는다.
패딩 베스트와 셔츠, 팬츠는 모두 Prada.
데뷔까지 나를 이끌고 움직이게 만든 동력은
엄마와 할머니. 특히 할머니가 TV에서 내 성공을 보시는 날이 오는 게 목표였다.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손자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성공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최근 세상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해보고 싶은 것은
요즘 새로운 곡을 작업 중이다. 멜로디를 만들 때 틀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팔세토(가성)를 유연하게 갖고 놀거나 예상하지 못한 박자에 라임을 넣으며 플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시도하면서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한다.
코르티스로 사행시를 해본다면
‘코’르티스 앨범. ‘르’브르 박물관에. ‘티’ 안 나게. ‘스’르륵 전시하기!
팀 멤버로서 마틴이 기대하는 미래는
월드 투어. 우리 팀 이름이 ‘Color Outside the Lines’에서 유래된 만큼 틀에서 벗어난, 역사에 남을 앨범을 만들고 투어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
내 룸메이트 성현에게 한 마디
내일은 내가 먼저 씻을게!
Credit
- 패션 에디터 김명민
- 피처 에디터 정소진
- 포토그래퍼 최나랑
- 스타일리스트 박지연 / 박상욱
- 헤어 아티스트 장혜연
-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안성희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 어시스턴트 임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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