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코르티스, 디젤, 젠틀몬스터 비주얼 보고 너무 놀란 거예요

바로 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작업 덕분입니다.

프로필 by 이채은 2025.12.23

요즘 비주얼 신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다음 작업이 궁금해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분야를 넘나들거나 혹은 한 영역에 깊게 집중하며 자신만의 감각을 쌓아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 어딘가 특별하고 계속 눈길이 가는 이들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이디어츠(IDIOTS)

코르티스, 아일릿 등 최근 아이돌 뮤직비디오와 비주얼 콘텐츠에서 자주 이름이 보이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이디어츠(IDIOTS)’. 영화 <세 얼간이> 속 대사 "All is well"이라는 문장에서 출발한 팀명처럼, 작업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각자의 역할은 분명하지만 스스로를 제작팀보다 영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크루’로 정의해요. 단순한 제작팀을 넘어 비디오를 매개로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는 집단을 지향하죠.

이런 태도는 작업 방식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이들은 과장된 연출보다는 화면의 분위기와 흐름에 집중하는데요. 덕분에 빠르게 소비되는 것보다는 한 번 더 보게 되는 여운있는 결과물을 완성하죠. 요즘 아이돌 비주얼 신에서 이들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이모진 스트라우스(IMOGENE STRAUSS)

이모진 스트라우스 공식 홈페이지

이모진 스트라우스 공식 홈페이지

로살리아, 찰리XCX, 테임 임팔라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통해 꾸준히 이름을 쌓아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모진 스트라우스(IMOGENE STRAUSS). 그의 작업은 특정 포맷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뮤직비디오부터 무대 연출, 앨범 패키징, 프레스 이미지, 굿즈까지. 음악을 둘러싼 시각적 요소 전반을 하나의 흐름으로 다루곤 하죠. 찰리XCX와의 프로젝트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션과 스테이지 디자인뿐만 아니라 보일러룸 공연, 그래미 어워즈 무대를 비롯한 퍼포먼스 작업까지 총괄했다고 합니다.

테임 임팔라의 <Deadbeat>앨범도 음악부터 이미지, 무대까지 곳곳에 이모진의 손길이 닿았죠. 최근에는 <지미 팰런 쇼>에 출현한 로살리아의 'La Perla' 무대에 라이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는데요. 여기에서도 특유의 방식이 일관되게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무대는 화려하면서도 연출 방향이 분명해 직관적으로 읽히죠.



에몬 젤 프리엘(ÉAMONN ZEEL FREEL)

@zeel_freel @zeel_freel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몬 젤 프리엘(ÉAMONN ZEEL FREEL). 그의 작업은 현실의 장면과 판타지적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겹쳐 놓는 방식에서 출발합니다. 일상적인 인물과 오브제가 등장하지만 화면 전체에는 어딘가 비현실적인 긴장이 흐르죠.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주얼을 제작하며 사진과 디지털 이미지를 유연하게 오가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fkatwigs @fkatwigs @fkatwigs

에몬 젤 프리엘은 기술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이미지 질감과 상황을 비틀어주는 장치로 사용해요. 디젤모와롤라의 캠페인, FKA 트위그스의 컨셉트 비주얼 영상처럼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업에서도 이런 방식은 일관되게 드러납니다.



나디아 리 코헨(NADIA LEE COHEN)

@gentlemonster

@gentlemonster

비주얼 작업을 중심으로 사진과 영상을 오가며 활동하는 사진가이자 디렉터 나디아 리 코헨(NADIA LEE COHEN). 현실적인 배경 위에 영화 같은 설정을 더해, 장면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젠틀몬스터 2025FW 컬렉션 메인 영상 <THE HUNT> 역시 이런 연출이 잘 드러나는 작업이에요. 나디아가 연출하고 헌터 샤퍼가 출연한 이 영상은 낯선 교외 마을을 배경으로 한 1분짜리 영상인데요. 현실이 고전 호러 같은 악몽으로 바뀌는 과정을 그립니다.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남죠. 스킴스의 여러 캠페인 영상과 생 로랑의 패션 필름 프로젝트까지. 나디아 리 코헨의 작업물은 설명 없이도 장면만으로 무드를 전달합니다.

 @nadialeecohen

@nadialeecohen


관련기사

Credit

  • 글 김민지(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