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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기 싫지만, 알고 있어야 할 반려견 장례 절차

배정남과 꼭 닮은 반려견 벨이 최근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그리고 마음 아픈 이별의 순간이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전파를 탔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5.10.20

강인한 이미지의 모델 겸 방송인 배정남은 오랫동안 함께 한 반려견 벨과 함께 할 때면 유독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똑 닮은 도베르만 벨을 늘 ‘딸내미’라고 부르며 모든 애정을 듬뿍 쏟았죠. 몇 년 전 벨에게 급성 전신마비가 왔을 적에는 본업도 내려놓고 정성을 다해 재활 훈련을 시키며 결국 1년 1개월 만에 회복하는 기적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벨은 지난 달 심장마비로 쓰러지며 결국 12살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배정남과 벨의 작별이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전파를 탔습니다. 배정남은 장례를 앞두고 눈을 감은 반려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는데요. “자나? 일어나봐라”라고 말을 걸며 목 놓아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이윽고 그는 벨을 이동형 침대에 눕힌 후 마지막 수 년 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재활센터를 한 바퀴 돌며 “지금 이 날씨가 벨이 제일 좋아하던 날씨다. 좋은 데 좀 만 더 있다 가지”라고 아쉬움의 혼잣말을 내뱉었습니다. 이후 배정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도 나랑 많이 닮은 내 새끼, 거기서 좋아하는 삑삑이 물고 친구들하고 마음껏 뛰어놀고 있그레이”라고 이별의 심정을 전했습니다.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반려견과의 이별은 언젠가 찾아오고야 맙니다. 이 마지막을 담담하게 준비하려면 강아지 장례 절차 과정을 알아둘 필요가 있을텐데요. 우선 강아지가 숨을 거둔 것을 확인했다면 깨끗한 담요나 패드 위에 편안하게 눕혀주고 아이스팩을 수건에 감싸서 머리와 복부 주변에 놓아주면 부패를 늦출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업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직접 반려견을 안은 채 장례식장에 가도 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장례지도사에게 장례 절차와 유골 처리 방법 등 자세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반려동물 또한 장례 의식과 추모 예식이 있습니다. 반려견의 몸을 깨끗하게 닦고 단정하게 해주는 염습을 마치고 나면 꽃 장식 혹은 생전 좋아하던 장난감 등과 함께 관에 눕힌 반려견과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반려 가족들의 추모가 모두 끝나면 화장이 진행되는데요. 모든 화장 과정을 보호자가 지켜보는 ‘입회 개별화장’ 방식, 지켜보기 어려운 경우 장례지도사에게 모든 절차를 맡기는 ‘일임 개별화장’ 방식이 있어요. 마음은 아프지만 화장 과정을 지켜보며 마지막을 지켜봐 주는 것이 나중에 후회가 덜 된다고 해요. 체중에 따라 화장 시간은 30분에서 2시간 이상까지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화장이 끝나면 유골을 수습해 분골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유골은 보호자에게 전달되고, 합법적인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다는 증명서인 ‘장례확인서’를 발급받습니다. 반려동물의 사체를 임의로 매장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반드시 장례업체를 이용해야 해요. 반려견의 유골의 경우, 가장 일반적인 건 배정남처럼 유골함을 집에 가져가 반려견이 가장 좋아하던 곳에 두고 보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 관리가 어려워서 기능성 유골함을 사용하더라도 3~5년 정도만 안정적으로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나무 아래에 유골을 묻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수목장은 1년에 30~5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1년 기준 10~30만 원 정도로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반려동물 봉안당을 이용할 수도 있어요. 요즘은 유골을 돌이나 보석 형태로 만들어 영구적으로 간직하는 ‘메모리얼 스톤’, ‘루세떼(유골 보석)’ 방법도 많이 선택합니다. 이 경우 20~70만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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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라효진
  • 글 김보
  • 사진 SBS · 배정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