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제니가 콘서트에서 입은 그 옷, 예쁜데 착하기까지 해?

오직 제니만을 위한 르쥬의 특별한 커스텀 의상 모아보기.

프로필 by 박지우 2025.07.08

제니가 또 한 번 동시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임을 증명했습니다. 지난 주말, 고양을 뜨겁게 달군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데드라인>에 제니는 특별한 의상과 함께 등장했는데요. 이번 콘서트부터 'ZEN', 'Seoul City' 뮤직비디오까지, 제니의 무대 의상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패션 브랜드 르쥬의 커스텀 디자인이라는 사실이죠.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


제니의 솔로 무대에서 첫 등장부터 시선을 압도한 건 다름 아닌 올화이트 레더 오버롤과 재킷이었습니다. 레드와 실버 메시 포인트가 더해진 슬리브리스 슈트와 재킷은 마치 거친 모터사이클 수트를 연상케 했죠. 여기에 커다란 레더 부츠는 갑옷처럼 파격적이고 구조적인 조형미로 강렬한 마무리를 선사했고요.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피스들이 사과, 한지 가죽을 비롯한 지속가능한 소재와 데드스톡 패브릭, 빈티지 의류를 활용한 제로 웨이스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Seoul City


그런가 하면 'Seoul City' 뮤직비디오에서 제니는 도시의 양가적인 매력을 가감 없이 뽐냈는데요.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뒤섞인 서울을 배경으로 제니는 르쥬의 철학이 집약된 ‘ME-IN’ 라인을 완벽히 소화해냈습니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바디 위에 자개와 옻칠을 더하고, 50년 장인과 함께 300시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을 입은 제니는 서울을 상징하는 아이콘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함께 걸친 ‘CONE‘ 팬츠는 댕기의 꼬임 디테일에서 영감을 얻었고, 바이커 슈즈는 전통과 반항을 하나로 아울렀죠.



ZEN


제니와 르쥬의 만남은 독보적인 비주얼로 관심을 모은 'ZEN' 뮤직비디오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삼국시대의 여성 지도자 계층을 일컫는 '원화'에서 힌트를 얻어 탄생한 의상은 제니의 대담한 매력을 담아내기에 제격이었죠. 강렬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톱은 신라 금관 장식과 전통 투각문 양식에서 힌트를 얻어 무려 1000개 이상의 금속장식을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완성됐고, 한국 전통 복식 ‘살창고쟁이’는 르쥬의 시선을 거쳐 제니만을 위한 커스텀 팬츠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르쥬는 "우리는 과거를 단순히 회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래된 장인정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연일 제니가 전 세계를 무대로 구현하는 현재진행형 아이콘과 맞닿아있죠. K-팝의 선봉장으로서 서울 로컬 디자이너와 손잡고 한국의 전통미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는 제니, 대체 언제까지 멋있을 예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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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박지우
  • 사진 @leje.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