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의 방은 어떤 모습일까?

네 명의 레전더리 디자이너가 탐한 일상, 독창적 세계.

프로필 by 권아름 2025.05.06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트랙터 좌석과 자전거 안장을 귀여운 의자로 재탄생시키는 기발함.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아킬레 카스틸리오니가 만든 디자인 속에는 언제나 작은 탄성을 내뱉게 하는 창의성이 숨어 있다.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최소한의 재료로 놀라운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이 카스틸리오니의 주특기다. 사람에 관한 끝없는 호기심과 섬세한 관찰, 예상하지 못한 디자인으로 웃음 짓게 만드는 상상력으로 그는 50여 년 동안 가구와 조명, 전기 스위치, 카메라, 전화기, 진공 청소기, 카시트 등의 물건을 전혀 다른 얼굴로 디자인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민들레 씨처럼 피어난 샹들리에는 플로스의 ‘Taraxacum 88’. 반복된 L 모양의 선반으로 이뤄진 회전식 선반은 자노타의 ‘Joy’. 큰 로마 숫자가 특징인 벽시계는 알레시의 ‘Firenze’. 간접 조명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플로어 조명은 플로스의 ‘Toio’. 볼 안쪽에 있는 스파이럴에 담배를 꽂을 수 있는 재떨이는 알레시의 ‘Spirale’. 데이비드 보위가 사랑한 오디오는 브리온베가의 ‘Radiofonografo’. 아래쪽으로 경사가 있는 테두리 디자인이 매력적인 컵과 소서는 알레시의 ‘Bavero’. 필요한 곡선만 담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암체어는 폴트로나 프라우의 ‘Sanluca’.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민들레 씨처럼 피어난 샹들리에는 플로스의 ‘Taraxacum 88’. 반복된 L 모양의 선반으로 이뤄진 회전식 선반은 자노타의 ‘Joy’. 큰 로마 숫자가 특징인 벽시계는 알레시의 ‘Firenze’. 간접 조명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플로어 조명은 플로스의 ‘Toio’. 볼 안쪽에 있는 스파이럴에 담배를 꽂을 수 있는 재떨이는 알레시의 ‘Spirale’. 데이비드 보위가 사랑한 오디오는 브리온베가의 ‘Radiofonografo’. 아래쪽으로 경사가 있는 테두리 디자인이 매력적인 컵과 소서는 알레시의 ‘Bavero’. 필요한 곡선만 담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암체어는 폴트로나 프라우의 ‘Sanluca’.



지오 폰티

숟가락에서 빌딩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신에서 지오 폰티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분야는 없을 것이다. 그는 정확히 계산된 비율과 절제된 우아함으로 세라믹부터 가구, 건축까지 모든 디자인을 섭렵했다. 지오 폰티가 지노리에서 선보인 화려한 세라믹 디자인은 그를 장식미의 대가로 올려놓았고, 피렐리 타워 설계는 모더니즘의 우아함을 대표하며, 초경량 의자 ‘슈퍼레제라’는 일상의 사물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그를 이탈리아 디자인을 세계에 알린 선구자이자 진정한 독창성을 추구한 거장이라고 부른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오 폰티가 이탈리아 ‘파르코 데이 프린시피(Parco Dei Principi)’ 호텔 바닥을 위해 디자인한 세라믹 패턴을 패브릭으로 옮긴 러그는 아미니의 ‘Sorrento’. 실린더 형태의 유리 디퓨저에 강화유리 디스크가 결합된 조명은 폰타나 아르테의 ‘Suspension’. 호두나무와 마호가니, 느릅나무 등 다양한 나무로 만든 손잡이가 특징인 서랍장은 몰테니앤씨의 ‘Chests of drawers D.655.1’. 다이아몬드 형태로 커팅된 등받이로 편안함을 극대화한 의자는 까시나의 ‘Principi’. 1950년대에 디자인한 기하학적 패턴의 패브릭은 ‘Estate’. 완벽한 대칭미를 지닌 센터피스는 삼보넷의 ‘Inox’. 호텔과 크루즈 선박을 위해 디자인된 안락의자에서 영감을 얻은 암체어는 몰테니앤씨의 ‘Continuum D.163.7’. 최대 열 명이 앉을 수 있는 길이로, 주로 회의용 테이블로 사용된 테이블은 몰테니앤씨의 ‘Wooden Table D.859.1’.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오 폰티가 이탈리아 ‘파르코 데이 프린시피(Parco Dei Principi)’ 호텔 바닥을 위해 디자인한 세라믹 패턴을 패브릭으로 옮긴 러그는 아미니의 ‘Sorrento’. 실린더 형태의 유리 디퓨저에 강화유리 디스크가 결합된 조명은 폰타나 아르테의 ‘Suspension’. 호두나무와 마호가니, 느릅나무 등 다양한 나무로 만든 손잡이가 특징인 서랍장은 몰테니앤씨의 ‘Chests of drawers D.655.1’. 다이아몬드 형태로 커팅된 등받이로 편안함을 극대화한 의자는 까시나의 ‘Principi’. 1950년대에 디자인한 기하학적 패턴의 패브릭은 ‘Estate’. 완벽한 대칭미를 지닌 센터피스는 삼보넷의 ‘Inox’. 호텔과 크루즈 선박을 위해 디자인된 안락의자에서 영감을 얻은 암체어는 몰테니앤씨의 ‘Continuum D.163.7’. 최대 열 명이 앉을 수 있는 길이로, 주로 회의용 테이블로 사용된 테이블은 몰테니앤씨의 ‘Wooden Table D.859.1’.




조지 넬슨

‘Zaps!’ 조지 넬슨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외쳤던 한 마디. 그의 외마디 탄성과 함께 탄생한 코코넛 의자, 마시멜로 소파, 플랫폼 벤치, 볼 시계, 버블 램프 등은 20세기 중반 모더니즘의 아이콘이 됐다. 기하학적 형태와 반복적인 원형, 직선의 조화, 유머와 실용성이 절묘하게 결합한 디자인은 조지 넬슨을 대변하는 언어다. ‘프로 N잡러’이기도 했던 그는 허먼 밀러 디자인 디렉터로 재직하면서 모던 디자인의 정수를 세상에 펼쳐 보였고, 동시에 작가·저널리스트· 강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창작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숫자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고품질의 쿼츠 무브먼트가 장착된 벽시계는 비트라의 ‘Turbine’과 ‘Sunflower’. 폴리머 소재로 제작해 은은한 빛을 내뿜는 펜던트 조명은 허먼 밀러의 ‘Saucer Bubble’. 잘린 코코넛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라운지체어는 허먼 밀러의 ‘Coconut’. 투명한 구형이 개성 있는 탁상시계는 비트라의 ‘Night’. 직선과 곡선이 결합된 그래픽 패브릭은 까사망스의 ‘Nelson’. 동그란 쿠션 18개를 강철 프레임에 붙여 완성한 소파는 허먼 밀러의 ‘Marshmallow‘. 경사진 헤드보드와 가느다란 다리가 특징인 침대는 허먼 밀러의 ‘Thin Edge Bed’. 얇은 가장자리에서 세련되고 경쾌한 미학이 돋보이는 드레서는 허먼 밀러의 ‘Thin Edge Double Dresser’.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숫자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고품질의 쿼츠 무브먼트가 장착된 벽시계는 비트라의 ‘Turbine’과 ‘Sunflower’. 폴리머 소재로 제작해 은은한 빛을 내뿜는 펜던트 조명은 허먼 밀러의 ‘Saucer Bubble’. 잘린 코코넛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라운지체어는 허먼 밀러의 ‘Coconut’. 투명한 구형이 개성 있는 탁상시계는 비트라의 ‘Night’. 직선과 곡선이 결합된 그래픽 패브릭은 까사망스의 ‘Nelson’. 동그란 쿠션 18개를 강철 프레임에 붙여 완성한 소파는 허먼 밀러의 ‘Marshmallow‘. 경사진 헤드보드와 가느다란 다리가 특징인 침대는 허먼 밀러의 ‘Thin Edge Bed’. 얇은 가장자리에서 세련되고 경쾌한 미학이 돋보이는 드레서는 허먼 밀러의 ‘Thin Edge Double Dresser’.




조 콜롬보

대담한 곡선과 강렬한 색채가 맞이하는 조 콜롬보의 방. 하지만 이 공간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 하나 고정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변하는 가구와 시스템이 만드는 유기적 환경이다. 붉은 수염과 반짝이는 눈빛, 파이프를 들고 활기차게 걸어 다니는 자신의 모습처럼 조 콜롬보의 디자인은 생동감과 강렬함으로 가득하다. 조 콜롬보는 예술과 건축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을 상상했다. 다양한 자세로 앉을 수 있는 의자와 쉽게 조립되는 선반, 유기적으로 변신 가능한 공간까지 그에게 가구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담은 삶의 도구였다. 41세라는 짧은 생을 산 그의 디자인 비전은 동시대의 수많은 공간에서 번뜩이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회전과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는 조명은 스틸노보의 ‘Triedro’. 도트 패턴의 러그는 아미니의 ‘JC-1 Bubbles’. 비둘기 집처럼 격자형 판으로 구성된 책장은 인더스트리 카노발리의 ‘Continental’.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완벽한 플로어 조명은 카락터의 ‘Domo’. 용도에 따라 1- 4단까지 선택할 수 있는 올인원 트롤리는 비라인의 ‘Boby’. 네 개의 실린더로 자유롭게 조립하고 배치할 수 있는 의자는 카펠리니의 ‘Tube’. 1970년 뒤셀도르프 플라스틱 박람회에서 조 콜롬보가 전시를 위해 그린 기술 도면의 그래픽 디자인을 재해석한 러그는 아미니의 ‘JC-7 Isola’. 트레이와 수납,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트롤리는 인더스트리 카노발리의 ‘Robo Storage’. 녹색 가죽이 분리되는 카드 테이블은 자노타의 ‘Poker’. 두 가지 각도로 조절할 수 있는 탁상시계는 알레시의 ‘Optic’. 360° 회전이 가능한 암체어는 롱기의 ‘Elda’.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회전과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는 조명은 스틸노보의 ‘Triedro’. 도트 패턴의 러그는 아미니의 ‘JC-1 Bubbles’. 비둘기 집처럼 격자형 판으로 구성된 책장은 인더스트리 카노발리의 ‘Continental’.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완벽한 플로어 조명은 카락터의 ‘Domo’. 용도에 따라 1- 4단까지 선택할 수 있는 올인원 트롤리는 비라인의 ‘Boby’. 네 개의 실린더로 자유롭게 조립하고 배치할 수 있는 의자는 카펠리니의 ‘Tube’. 1970년 뒤셀도르프 플라스틱 박람회에서 조 콜롬보가 전시를 위해 그린 기술 도면의 그래픽 디자인을 재해석한 러그는 아미니의 ‘JC-7 Isola’. 트레이와 수납,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트롤리는 인더스트리 카노발리의 ‘Robo Storage’. 녹색 가죽이 분리되는 카드 테이블은 자노타의 ‘Poker’. 두 가지 각도로 조절할 수 있는 탁상시계는 알레시의 ‘Optic’. 360° 회전이 가능한 암체어는 롱기의 ‘Elda’.

Credit

  • 에디터 권아름
  • 꼴라쥬 아티스트 김란
  • 아트 디자이너 김강아
  • 디지털 디자이너 민홍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