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에게 반할 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여자 16인이 대답했다. 그녀가 그에게 반할 때! 의외로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빠져 드는 건 별 것 아닌 소소한 모습을 본 뒤다?! | 여자가 남자에게 반하는 순간

엄청 친한 ‘남자 사람’ 친구랑 같이 술 마시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힐’을 신고 있었는데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나와서 “나 좀 잡는다”하고 팔을 잡으려고 하는 찰나 애인처럼 손을 잡아줘서 반했다. (그 내려가는 2분 동안만!) (KKE, 유치원 교사)    술 마시다가 눈 마주쳤는데 “어이구”라고 말하며, 머리를 쓰담 쓰담. 장난치면서 걷다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윽 어깨동무. 지극히 사소한 포인트에 확 끌리더라. (KYJ, 엔터테인먼트 PR 담당)   양파를 못 먹는 내가 밥 먹으면서 양파를 골라내니 “어린애처럼 편식한다”고 핀잔을 주던 그 사람이 어느 날 피자를 시키면서 “양파는 빼고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어느 날엔 와인을 시키는데 “저번에 피노 누아 좋아한다 그랬지?”라고 물었다. 내가 말했는지도 모르는 사소한 것까지 신경 써주는 사람이구나 싶어 다시 한 번 반했다. (KMS, PR 스페셜리스트)   귀엽다고 머리 정수리 쓰담 해주는데, 아기처럼 뭔가 보호 받는 느낌이 들어 가슴이 설렜다. (BJY, 패션 에디터)             모름지기 남자란 존재는 남자의 역할(!) 그 자체를 제대로 해낼 때 가장 빛난다. 이를테면 팔뚝의 힘줄을 보여주거나, 내가 모르는 길을 정말로 잘 알려주거나? (KBR, 피처 에디터)   사람 많은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갑자기 손목 잡으면서 "다음 거 타자"라고 말할 때. 고기 먹으러 갔는데, 자기는 안 먹고 굽는 족족 내 앞 접시에 고기를 놓아줄 때. (KEH, 제품 디자이너)   첫 소개팅 이후, 그 사람은 집에 데려다 주면서 "앞으로 여기로 데리러 오면 돼요?”라고 했다. 다음 번 데이트 때, 그 사람은 집에 데려다 주면서 커피 한잔 달라고 떼쓰며 내 무릎을 안고 번쩍 들어 올렸다. 그 스위트 한 남자는 지금 내 침대 옆자리에 누워 코골며, 자는 중. (YJH, 홍보대행사 이사)   내가 남자에게 반할 때? 내 이름을 큰 소리로 다정히 불러 줄 때다. 별것 아닌데 정말 말 그대로 ‘심쿵’했다. (PAN, 영상 프로듀서)                남편에게 “내가 집에 가기 전에 청소기 좀 돌려 놓아줘”라고 얘기했는데 안 한다고 해놓고 걸레질까지 해놓고 반길 때 진정 반했다. 너무 ‘유부녀’스러운가?! (PJR, 펀드 매니저)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에서 직원에게 예의 바른 행동을 하는 내 남자 친구, 그때처럼 멋있게 보일 때가 없다. 작은 행동에 그의 됨됨이 전체가 보였다. (YKM, 아트 디자이너)   난 늘 자상한 남자만 만나왔다. 그런데 이 남자는 사무적이고 경직된 태도로 일관했다. 일 때문에 알게 된 사이이긴 했지만, 이상할 만큼 친해질 틈이 없었다. 4살이나 연상인데도 말 한번 편하게 놓는 법이 없었고, 잘 웃지도 않더라. 그런데 어느 주말에 갑자기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 사진을 보내주는 게 아닌가. 별 설명도 없이 불쑥. 늘 단답형 메시지만 주고받던 사이였기 때문에 의외의 일이었다. 이 로봇같은 남자가 지극히 사적인 영역을 보여줬다는 생각에 문득 마음이 끌렸다. 침대 위에 누워있는 나른한 고양이 사진을 보면서 나는 그 사람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 무뚝뚝한 표정 뒤에 전혀 다른 얼굴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때부터 미친 듯이 궁금해지는 게 아닌가. (HKW, 칼럼니스트)   키는 180cm를 훌쩍 넘고 어깨는 다부지게 딱 벌어지고 푹 눌러쓴 야구모자 아래 날카롭고 높은 콧날이 보이는 남자에겐 무조건! (KWJ, 학원강사)                술 먹고 같이 길 걸어가는데 모텔이 주르르 줄 서 있는 곳을 봤다. 근데 “그런데 보는 거 아니야.” 이러더라. 그때 좀 멀쩡해 보여서 반했다. (SEB, 쥬얼리 디자이너)   나한텐 내가 좋아하는 디저트를 사오는 게 제일 막강하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디저트는 뭐냐고? 마카롱! (CYJ, 뮤지션)   집이 멀어 좌석버스를 항상 같이 기다려주던 ‘남친’이 어느 날 나를 태우고 버스 너머로 인사 하는데, 창문 너머로 뭐라고 얘기 했다. 내가 말 귀를 못 알아 들으니 그는 내 휴대폰을 가리켰고 메신저엔...“왜케 예뻐?!” 라는 네 글자가 ‘두둥’. 이렇게 가슴 설렌 네 글자는 지금껏 못 받아봤다. (CAR, 마케터)   작년 여름 휴가로 여행을 갔는데, 남편이 가방을 사라고 현금을 내민다. 직접 환전까지 해온 남편, 어찌 아니 반할 수 있을까. (LYJ, 기자)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버릇(?)이 있는데, 이때 눈을 피하지 않고 같이 쳐다봐주는 남자에겐 일단 끌린다. 그리고 그 남자가 처음 만나서 헤어지면서 오늘 고마웠다며 악수 하자고 손 내밀고 악수를 청했는데, 손에 살짝 힘주면서 잡아주니 더 끌렸다. (KEB, 뷰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