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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배우 박철민

웃음을 빚어내는 희극배우를 넘어 악역의 성취감을 맛본 신 스틸러 박철민이 빚어낸 신.

프로필 by ELLE 2015.09.28
DEXT5 Editor



화이트 턱시도 재킷과 팬츠는 Jaybaek Couture. 브라운 셔츠는 Kimseoryong Homme. 행커치프는 Arco Valeno. 슈즈는 Robert Clegerie.







스트라이프 코트와 셔츠, 팬츠는 모두 Kimseoryong Homme. 브라운 페니 로퍼는 G.H.Bass by Platform Place.






웃음의 힘을 아는 박철민 


‘신 스틸러’라고 불리는 소감은 배우가 자신만의 연기와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뜻 아닌가? 과분하고 어색한, 망설여지는, 나와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 듯한 느낌? 더불어 자주 듣는 ‘명품 조연’이란 표현도 마찬가지다. 잘하라고 응원해 주는 말 아니겠나. 진짜 한번 훔쳐봐야지. 


배우 박철민의 매력 완벽하지 않고, 꽉 차지 않은 배우라는 점. 그래서 사람들이 더 친근하고 인간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그 빈자리를 채우고 싶어 하는 뜨거움을 지닌 배우였으면 하는 건 내 바람이고. 


희로애락을 연기하는 재미 현재 <늙은 도둑 이야기>란 연극을 하고 있는데,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게 가장 큰 미덕인 작품이다. 사람들이 마구 웃다가 지쳐 쓰러지는 모습을 볼 때 배우로서 행복하다. 주로 ‘희’를 표현하는 역할을 해오다가 올해 선보인 <약장수>란 영화에서 악역을 맡았다. 재미있고 성취감도 크더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내 안에 또 다른 색깔이 있다는 게. 


<또 하나의 약속>에 노 개런티로 출연한 이유 영화의 기능 중에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이슈를 공론화시키는 일도 있다. <또 하나의 약속> 같은 작지만 의미 있는 영화가 대중과 만나지 못하면 안타깝지 않나. 출연료를 받지 않은 대신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제작지분을 받아 기부하기로 했는데, 다행히 50만 관객이 들어 적은 금액이나마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배우로 살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 중 하나다. 


서민 배우 박철민이 생각하는 서민 과거에는 공부를 많이 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살다 보니 학력과 인격이 비례하지는 않다는 걸 알았다. 내겐 너무 다행스러운 일이다. 내가 덜 배웠기 때문이다. 아는 게 많을수록 가진 것도 많아지고 그걸 지키기 위해 인격을 해치는 경우가 많더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중에 세상에 대한 예를 갖추고 약자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인격자들이 더 많다. 임금 역을 못하는 배우의 궤변처럼 들리려나?







Credit

  • EDITOR 김아름
  • STYLIST 원세영
  • PHOTOGRAPHER 목정욱
  • ART DESIGNER 변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