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권 더 그레이트, 박혁권
'혁권 더 그레이트', '올라프 닮은꼴' 등의 별명유발자지만 누구보다 연기하는 일에 진지하게 정색하는 신 스틸러 박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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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패턴 재킷과 그레이 팬츠는 모두 Brioni. 셔츠는 Brooks Brothers. 브라운 레더 밴드 시계는 Daks by Gallery O’Clock. 행커치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코듀로이 셔츠는 Jaybaek Couture. 팬츠는 Daks Men. 스카프는 Bottega Veneta.
직진합니다, 박혁권
윤성호 감독의 페르소나 페르소나는 무슨. 주로 부정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여서 다른 사람 시키고 싶은 그런 역할들이지(웃음). 사실 나를 통해 나가야 하는 역할들은 딱히 하고 싶다거나 하기 싫다는 기준을 두진 않고, 받아들인 역할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에 대한 계획과 고민을 하는 편이다. 근데 최근엔 액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첫 번째 연기 연극이었겠지. 스크린에선 영화 아카데미 단편 졸업 작품의 술집 사장 역을 처음 한 것 같고. 윤성호 감독도 그즈음 만나 <귀여워>에서 노숙자 2인가 3인가를 했다. <시실리 2km>가 먼저 개봉해서 땡중으로 먼저 알려졌지만.
혁권 더 그레이트, 올라프 닮은꼴 같은 별명 좋지, 고맙지. 닮은 거 같고(웃음).
조금 전 탈의실에서의 ‘몸짱’ 옛날에는 진짜 장난 아니었는데, 소주랑 바꿨다. 최근에 바빠서 술을 많이 못 먹었더니 이제 좀 자연스러워졌나.
‘배우 내림’ 스물두 살 땐가, 세 살 땐가 어느 날 자고 일어나 스포츠 신문을 폈는데 극단에서 단원 모집 광고를 냈더라고. 그거 보고 전화했더니 와보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해보자고 해서 서울예대 연극과에 들어갔고 올해까지만 해보자, 올해만 더 해보자 그러다가 이젠 뭐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 상황이니까.
내 인생의 잊지 못할 한 신 한 영화 시사회 중에 ‘큰일 났다 이거, 연기 그만둬야 되나’ 싶을 정도로 창피했던 적이 있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졌는데도 못 일어나겠더라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소리 새 나갈까봐 입 벌리고 엉엉 울었다.
로버트 드 니로 언젠가 로버트 드 니로가 만든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가서 오늘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 나 당신 팬이라서 이렇게 당신 사진 많이 붙여 놓고 촬영도 했어, 그러면서(웃음). 몇 년 전에 윤성호 감독이 이 영화제에 초대받았다는데 그때 왜 안 갔는지 모르겠다.
연기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야 되는 것 같다. 어차피 가짜니까. 종이로 꽃을 만든다 치면 내 목표는 “이걸 종이로 만들었다고? 거짓말, 이거 진짜 꽃이잖아!”라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것. 주목하는 부분은 실제로 내가 화가 났는가, 실제로 내가 즐거웠는가, 실제로 쟤가 얄미웠는가 같은 감정이다. 그런 기분이 들면 몸이 반응을 하거든.
즐기는 것 바다 수영과 스노클링. 그래서 신스틸러 페스티벌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게 좋다. <펀치>를 기점으로 내년 3월까진 쉴 틈이 없거든.
Credit
- EDITOR 채은미
- STYLIST 원세영
- PHOTOGRAPHER 김상곤
- ART DESIGNER 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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