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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후유증에 대처하는 방법!

모처럼 일상을 벗어나 뜨거운 태양과 초록 숲,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끽하고 온 당신. 열심히 일해온 만큼 신나게 즐겼다면, 스트레스는 날렸을지라도 심신은 사막의 마른 나뭇가지처럼 위태로울 수 있다. 그래서 준비한 바캉스 후유증에 대처하는 방법.

프로필 by ELLE 2013.08.20

 

 

자카드 카디건은 Bottega Veneta. 사틴 브라와 브리프스는 What Katie Did.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대로 자외선차단제로 아무리 꼼꼼히 보호막을 친다 해도 휴양지엔 의외의 복병이 많다. “나무나 풀 등에 스쳤을 때 발생하는 접촉성 피부염도 바캉스 후 증가하는 피부 질환 중 하나예요.” 후즈후피부과 홍경국 원장이 7~8월 자주 만나는 환자들의 사례란다. 또 모기나 벌, 개미 등 벌레에 물리고, 2차 감염으로 인해 상처를 입는 일도 다반사. 지인 중 한 명은 하와이에서 서핑을 즐기다 바닷 속 성게에 쏘인 적도 있다. 그뿐이랴. “더위와 습기로 피부 땀구멍이 막히면 분비물이 쌓여 땀띠가 발생하고, 맨발로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을 다니다 무좀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인설에 감염돼 무좀이 생기는 경우도 있죠.” 홍 원장이 덧붙인다. 그 밖에 음식이 안 맞거나 상해 장염에 걸리는 일까지. 심신을 치유하러 갔다가 되려 문제를 안고 오는 일이 허다하니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장 난 곳’은 없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STEP 1. SOOTHING 

모든 자극에 대한 대처법의 첫 번째 스텝에 해당하는 진정 관리는 돌아와서가 아니라 휴가지 현장에서 해줘야 하는 응급 처방에 가깝다. 도심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뜨겁고 강렬한 자외선과 마주했다면, 아무리 선블록을 꼼꼼히 발랐다 해도 매일 저녁 쿨링과 진정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 것. 또 달아오른 피부는 반드시 건조함을 동반하는 법이니, 냉장고에 넣어놓은 수분 크림을 듬뿍 발라준다. 만약 미처 수딩 제품을 챙기지 못했다면, 오이나 감자를 슬라이스한 후 피부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진정과 수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또 땀띠나 무좀을 피하려면 땀을 자주 닦고 깨끗하게 씻고 보송보송하게 말리는 것이 필수!

 

1 무루무루 씨드 하이드라 수딩 젤, 2만4천원대, 구달.

2 배스 걸 시크릿 머스크 휘핑 바디 크림, 9천9백원, 홀리카홀리카.

3 노 퍼퍼리 쿨링 롤온 아이 세럼, 4만원대, 오리진스.

4 스킨 레스큐어 스트레스 미니마이징 데일리 하이드레이터, 5만8천원대, 키엘. 

5 민감한 피부용 피토 코렉티브, 7만8천원대, 스킨 수티컬즈.

6 아쿠아수르스 수분 앰플 에센스, 7만7천원대, 비오템.

 

 

 

 

STEP 2. REPAIR  

바캉스지에서 진정과 보습 관리를 잘했다면 일단 급한 불은 끈 셈. 하지만 휴가에서 돌아와서 유난히 화장이 잘 안 먹고, 모발도 부스스해진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당연한 결과다. “높은 기온과 자외선에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갑자기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죠.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의 말대로 겉은 멀쩡하더라도 속에서 탈이 날 수 있다는 사실. 뾰루지나 여드름뿐이 아니다. 왕성해진 멜라닌 색소의 활동으로 3~4주 후에 거뭇거뭇한 기미가 올라올지도 모르니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싶다면 화이트닝 관리를 해주자. 모발도 염분과 각종 유해물질로 심하게 손상된 상태. 집중 트리트먼트 관리를 해주고 손톱과 발톱의 큐티클까지 복구시키는 세심함을 잊지 말 것.

 

1 카피포스 헤어 세럼, 3만8천원, 멜비타.

2 베이스 코렉트라이스, 1만6천원, 부르조아.

3 네일 사이언스 올인원 스트렝스너, 9천원, 페리페라.

4 디바이디 팝 네일즈 에센셜 오일, 2천원, 오늘.

5 비져블 화이트닝 멜라닌 컨트롤 나이트 캡슐, 50캡슐, 12만원, 엘리자베스 아덴.

6 화이트 캐비아 일루미네이팅 스팟 트리트먼트, 19만1천원, 라프레리.

 

 

 

 

비스코스 보디수트와 레더 벨트는 Azzedine Alaia.

 

 

 

 

STEP 3. HEALING

머리부터 발끝까지 눈에 보이는 ‘외상’을 해결했다면 이제 내면을 점검할 차례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둔 출근 전날 밤 괜히 우울하고 심지어 밤잠을 설치기까지 하는 건, 단지 ‘일하기 싫다’는 꾀병 탓이 아니다. 신체 리듬이 흐트러졌기 때문. 그럴 땐 아로마 테라피가 도움이 된다. “라벤다, 캐모마일은 릴랙스, 안정 효과에 좋고, 소나무나 시트러스 향은 기분을 상쾌하고 맑게 해줍니다.” GN조향스쿨 정미순 원장의 팁. 향초를 피워놓거나 아로마 보디 오일을 전신에 부드럽게 바르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보자. 또 시차로 인해 깨진 신체 리듬의 균형을 되돌리기 위해선 효소나 비타민제,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모로코 아르간 매직 힐링 오일, 3만원, 잎스네이처.

피부와 모발을 편안하게 가꿔주는 새틴 오일, 8만1천원, 딥티크.

3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줄 화이트 자스민 앤 민트, 200g, 9만2천원, 조 말론 런던.

항산화 기능의 아세로라 C 비타민, 300정, 6만9천원, 뉴트리라이트.

장 활동을 개선해줄 인테스티플로라7 프로바이오틱스, 40포, 4만3천원, 뉴트리라이트.

 

 

 

S.O.S CLINIC


각질과 여드름이 심하다면 PCA 필링 AHA와 BHA 외 다양한 성분이 각질을 제거해 준다. 색소 침착이나 홍반 등 후유증이 거의 없는 게 장점. (후즈후피부과 홍경국 원장)


기미를 잠재우고 싶다면 글루타치온 주사 멜라닌 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글루타치온 성분을 정맥에 주입해 피부 미백 및 햇빛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해 준다. (더엘 클리닉 서수진 원장)


지친 피부에 보약이 필요할 때 비타민 C 화이트닝 케어 콜라겐의 생성을 도와 상처를 치유하고 본래의 건강한 피부 상태로 빠르게 회복시켜 준다. (메디컬 에스테틱 스킨파크 서재돈 원장)

 

 

 

Credit

  • EDITOR 강옥진
  • PHOTO MARCUS OHLSSON
  •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