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을 준비하며 브랜드 초창기 시절을 회상했다. 작은 규모로 일하며 큰 꿈을 가졌던 그때의 에너지가 떠올랐다. 또다시 새로운 장을 펼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쇼에 메인으로 등장한 ‘나비’는 이번 컬렉션의 주된 키워드이자 브랜드의 방향성을 뜻한다. 변형, 변화 그리고 긍정을 상징한다.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로고 역시 나비 모양이다. 앞으로 변화할 가니를 에스코트하는 로고로,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모든 컬렉션에 등장할 예정이다.
비비드한 컬러의 아웃도어 룩을 우아하게 연출했다.
비건 가죽인 오호스킨(Ohoskin)으로 제작한 ‘부(Bou)’ 백이다. 오호스킨은 오렌지와 선인장 그리고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소재로, 고급 가죽을 대체하는 혁신적 비건 가죽이다. 나비 로고를 그대로 활용한 모양이 특징이며, 언제 어디서든 들 수 있는 데일리 백으로 만들었다.
컬렉션은 지금 내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전보다 균형 잡히고 편해졌다고 생각한다. 좀 더 성숙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수트와 테일러링에 고심했다. 매끈하고 힘 있는 실루엣으로 완성하고 싶었다. 거기에 가니만의 재치 있는 느낌을 잃지 않고!
지속 가능성에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가니만의 궁극적 목표는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컬렉션을 만드는 것. 구체적으로 가니는 2027년까지 50%의 탄소 절감을 약속한 상태다. 최근 비콥(BCorp) 인증에서도 90.6점을 획득하며 엄청난 성과를 보였다. 비콥은 지속 가능한 기업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2025년까지 150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볼륨있는 소매 디자인과 딥 브이넥을 더한 재킷은 이번 시즌 메인 룩 중 하나.
순환적 패션을 위한 프로그램 ‘패브릭 오브 더 퓨처’를 진행 중이다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친환경 소재를 찾는 해결책이 중요하다. ‘패브릭 오브 더 퓨처’ 프로그램을 통해 균사체를 기반으로 하는 비건 가죽, 바나나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천 등 혁신적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도 핀란드 기업 ‘인피니티드 파이버(Infinited Fiber)’와 함께 오래된 코튼 소재를 재활용해 티셔츠를 제작했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재사용하는 것은 순환적 패션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볼륨있는 소매 디자인과 딥 브이넥을 더한 재킷은 이번 시즌 메인 룩 중 하나.
지난해 한국에 매장을 오픈했다. 한국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에 3개 매장을 오픈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올해도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다. 오는 여름, 한국에 직접 방문할 예정. 벌써부터 많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