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단짝을 이룬 자레드 레토가 수많은 쇼에 깜짝 등장하며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긴 머리와 기괴한 메이크업, 혀 컬러링까지 한 채 지방시, 앤 드뮐미스터, 아크네 스튜디오,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쇼에 참석했다. 이게 ‘머선일’?
세상을 떠난 별, 피에르 가르뎅과 파코 라반, 비비안 웨스트우드까지. 그들을 추모하며 선보인 3개의 컬렉션.
디올의 쇼장에는 영화 〈우주 전쟁〉에 나오는 거대한 우주선처럼 여러 개의 다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있었다. 자세히 보니 시퀸과 레이스, 크로셰 등으로 약 24m, 1톤의 무게, 20개의 패브릭, 6개월의 제작 기간으로 완성한 역대급 스케일이었다. 거대 인스톨레이션은 아티스트 조아나 바스콘셀루스가 완성한 시노그래피.
신고식을 치른 네 명의 새로운 디렉터. 앤 드뮐미스터의 루도빅 드 생 세르넹, 니나리치의 해리스 리드, 오프화이트™의 이브 카마라, 스키아파렐리의 대니얼 로즈베리까지. 데뷔 무대는 모두 합격!
지난 시즌 가장 혁신적인 스프레이 쇼를 선보인 코페르니. 이번에는 또 어떤 쇼킹 바이럴을 선보일까? 기대를 품고 도착한 쇼장은 지극히 평범했다. 하지만 암전된 후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휘파람 소리와 함께 등장한 귀여운 로봇 도그! 마치 조련이라도 받은 듯 휘파람 BGM에 맞춰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어 하나둘 친구들을 불러모으며 어느새 쇼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협업한 로봇 도그의 차지가 됐고, 그 사이로 모델이 등장했다. 정점은 모델 리앤 반 롬페이와 로봇 독의 대결 퍼포먼스. 리앤과 로봇 도그는 당장 키스라도 할 듯 유혹의 몸짓을 보이다 리앤의 망토를 빼앗아가는 등 대결 구도를 이어갔다. 현장엔 기립박수와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이후 ‘1999년 알렉산더 맥퀸의 쇼를 연상시킨다’ ‘로봇과 컬렉션의 상관관계가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기도. 어쨌든 이번 컬렉션도 코페르니의 압승!
이번엔 카멜리아다. 쇼장에는 거대한 크기의 화이트 카멜리아 오브제가 등장했고, 객석에는 동백꽃 한 송이가 놓여 있었다. 힌트는 충분했다. 컬렉션은 카멜리아에 대한 헌정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동백 아가씨를 표현했다. 고마츠 나나가 등장한 영상은 화이트 카멜리아 오브제에 투영되는가 하면 피날레에는 새빨간 카멜리아로 변신하기까지. “카멜리아는 단순한 주제를 뛰어넘은 하우스의 영원한 코드다.” 버지니 비아르의 말이다.
‘이젠 워킹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봐요.’ 쿠레주의 무대에선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하듯 스마트폰 런웨이를 선보였다.
빛을 받으면 변해요! 새하얀 룩을 입은 모델 사이로 UV 광선 리프트가 지나가자 형형색색의 패턴이 생겨났다. UV 광선에 반응하는 신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패턴과 컬러를 마법처럼 숨겨둔 것. 스포츠 아이템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술을 다양한 소재 개발로 이뤄낸 언리얼에이지의 창조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