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팬들 사이에선 리메이크 버전 가상 캐스팅이 가장 활발한 드라마이기도 해요. 이런 상황에서, 〈궁〉의 리메이크 소식이 드디어 확정됐습니다. 〈궁〉의 제작사이자 2년 전인 원작자와 계약을 체결한 그룹에이트는 〈궁〉 리메이크 기획에 착수, 현재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현재 내부적으로 제작 중인 작품들이 많아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찍기 시작할 시점은 내년 초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2024년 하반기 쯤 리메이크된 〈궁〉을 볼 수 있을 전망이고요.
언급했듯 〈궁〉 가상 캐스팅은 매해 온라인 상에서 계속됐는데요. 2006년의 〈궁〉이 그랬듯, 당대 최고의 라이징 스타들이 거론되곤 해요. 주지훈, 윤은혜, 김정훈, 송지효 모두 당시엔 배우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신선한 인물들이었으니까요.
최근 몇 년 사이 나온 배우들만 언급하자면, '신데렐라로 오해 받는 효녀 심청 좌우당간 명랑병 황태자비' 신채경 역으로 김유정의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아역부터 시작해 탄탄히 쌓아 올린 연기력과 스펙트럼 넓은 캐릭터 소화력 덕인 듯해요. 이외에도 문가영, 김소현, 김혜윤 등이 순수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황실의 암투를 극복하는 신채경 역할에 어울릴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황태자 이신 캐릭터는 오래 전부터 박보검이 맡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죠. 차가움 속에 따뜻함을 품은 역할들을 소화했던 양세종, 안효섭, 이재욱의 이름도 자주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김유정과 박보검은 KBS 2TV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 같이 나온 적도 있네요. 반면 따뜻함 속에 차가움을 숨긴 의성군 이율 역할은 이도현, 박진영, 로운, 나인우를 가상 캐스팅한 팬들이 많았어요. 황태자의 첫사랑이자 최고의 발레리나를 꿈꾸는 민효린 역으로는 도도하면서도 청초한 이미지의 고윤정, 한소희, 고민시의 이름이 언급됐고요.
이런 와중에 시청률 60% 보장이라는, 중년층을 위한 트로트 가수 가상 캐스팅도 나왔는데요. 신채경을 송가인이, 이신을 임영웅이, 이율을 영탁이, 민효린을 홍지윤이 연기하길 바라는 의견이었는데요. 성사된다면 정말 국민 드라마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