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알고 있듯 〈아바타2〉는 극장에서 보는 3D 영화를 대중에 각인시킨 첫 작품,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나온 속편인데요.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따르면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최소 15억 달러, 최대 20억 달러였습니다. 최대치로 따지면 한화 약 2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크린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신 기술과 이를 구현할 고급 인력이 투입되며 제작비만 4억 달러가 들었거든요. 이에 감독은 〈아바타2〉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면 다음 시리즈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자조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손익분기점에는 일찌감치 도달했지만요.
〈아바타3〉에서 나비족 중 불의 요소를 가진 '재의 부족(Ash People)'이 나올 것이라는 인터뷰는 이미 올 초에 나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좋은 면모가 아닌, 다른 시각에서 본 나비족을 그리고 싶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이었죠. 지금까지의 〈아바타〉 시리즈가 부정적 인간과 긍정적 나비족의 대립을 보여줬다면 〈아바타3〉는 정반대의 이야기가 될 거라면서요.

최근에 이와 관련한 프로듀서 존 랜도의 버라이어티 인터뷰가 또 나왔습니다. 〈아바타4〉도 일부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과, '재의 부족' 리더 캐릭터를 맡을 배우가 결정됐다는 뉴스였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우나 채플린이었는데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전설의 배우 찰리 채플린의 손녀이자, 〈닥터 지바고〉의 토냐로도 유명한 제랄딘 채플린의 딸입니다. 배우 집안 출신답게 우나 채플린도 HBO 〈왕좌의 게임〉 등 굵직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뽐내 왔죠.

존 랜도는 〈아바타〉 이후 시리즈와 '재의 부족'에 대한 언급도 살짝 했는데요. 좋은 인간과 나쁜 인간이 있듯이 나비족도 그렇다는 점을 전제로 하며, 그들의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요인이 다음 속편에서 나온다는 거였어요. 아직 〈아바타3〉 개봉까지도 2년 가까이 남았지만, 프로듀서는 4편과 5편 정보도 귀띔했습니다. 〈아바타4〉는 3편까지의 시간 흐름을 따르지 않고 '빅 타임 점프'가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바타5〉의 배경은 판도라 행성이 아닌 지구가 될 것이고요.
2편까지는 인구 과잉이나 천연자원 고갈로 생존이 어려워진 환경을 다루며 보는 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웠지만, 다음 작품들에선 "암울한 그림을 그리고 싶진 않다"라고 못 박기도 했답니다. 2024년에는 또 얼마나 호화로운 기술을 극장에서 보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