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다. 매 시즌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쏟아내야 하는 디자이너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 순간을 이겨내고 자리를 빛낸 두 개의 국내 브랜드가 있다. 먼저 테일러링으로 승부수를 건 제이백 쿠튀르는 론칭부터 꾸준하게 수트를 지어 컬렉션을 전개했다.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셀러브리티들이 무대나 시상식 자리에 입고 나타나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았다. 론칭 10주년을 맞은 제이백 쿠튀르는 새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한남동에 있는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다.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각양각색의 수트 룩이 아름답게 꾸며져 많은 사람의 찬사를 받았다. 한편 브랜드 우영미는 스무 살이 됐다. 파리 컬렉션에 첫 진출한 국내 남성복 브랜드로서 지금껏 굳건히 입지를 지키고 있는 우영미는 최근 MZ세대 ‘잇’템으로 떠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그리고 지난달, 우영미가 론칭 20주년 파티를 열었다. 성수동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우영미의 아카이브 컬렉션 영상을 돌아보며 함께 기념하는 시간까지 가졌다. 의미 있는 생일에 많은 축하를 받은 두 브랜드. 그들의 향후 10년간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