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 습도 35%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예상될 때는 건조주의보, 25% 이하로 떨어질 때는 건조 경보가 발효된다. 연중 가장 건조한 계절인 요즘, 건조주의보와 경보가 번갈아 울리고 있다. 물론 산불 또한 조심해야겠지만, 겨울철 피부 건강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의 피부는 주위 습도가 최소 40~60% 정도는 유지가 되어야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건조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진 상태에서는 각질층이 바짝 말라 피부 장벽이 약해진다. 이렇게 되면 피부에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으며, 기존에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증상이 악화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킨 케어의 1단계인
토너가 성패를 가르게 된다. 건조한 환경에서 세안을 하면 유분이 씻겨 나간 피부로부터 물기가 빠르게 증발해 더욱 건조해진다. 또한 온갖 보습제를 다 발랐는데도 불구하고 얼마 되지 않아 소위 말하는 ‘피부 속 건조’를 느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는 각질층에 수분이 지나치게 부족한 상태에서 무턱대고 유분이 많이 함유된 보습제를 발랐기 때문. 이럴 때는 유분보다 수분을 충분히 채우는 것이 우선이다.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닦아내는 물 타입의 토너, 일명 ‘닦토’에는 알코올이 들어갔거나 보습 성분이 극소량 함유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세라마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보습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토너는 제형부터 걸쭉하다. 피부가 극심한 속 건조를 호소할 때에는 피부를 닦아내는 것보다 충분한 보습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
토너의 명칭은 브랜드와 제품마다 천차만별이다. 프랑스와 일본에선 토너를 로션이라 부르기도 한다. 워터, 리파이너, 스킨 로션 등 다양한 이름이 있지만 피부에 맨 처음 바르는 액상 제품이라면 보습 토너로 분류 가능하다. 피부에 가장 처음 바르게 되는 부스팅 세럼 또한 성분만 놓고 보자면 보습 토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바른 토너 사용 방법은 이렇다. 세안 후 화장 솜에 토너를 충분히 묻혀 한 번 얼굴을 닦아내고, 다시 토너를 화장 솜 여러 장에 묻혀 양 볼, 이마, 턱에 5분간 얹어 둔다. 시트지만 따로 구입해 토너를 적셔서 토너 마스크를 만들어 사용해도 좋다. 충분한 수분 덕분에 각질층이 촉촉해졌다면, 이후 유분이 많이 함유된 보습제로 마무리해 완벽한 보습 장벽을 완성해 보자.
찢어질 듯 건조한
악건성 피부 또는
피부 건조증에는 밀크로션에 가까운 걸쭉한 제형이 좋다. 또는 마무리감이 산뜻하더라도 유분을 다량 함유한 토너를 사용해야 한다. 최근엔 유상을 미세하게 쪼개 수상에 분산시켜 끈적이지 않고 피부 속 깊이 흡수되면서 보습 막을 형성하는 제품이 트렌드.
악건성은 아니지만 건조한 계절마다
속 건조를 호소하는 피부라면 수분 베이스에 유분이 약간 함유된 제형이 제격이다. 우윳빛이 돌며 피부에 바르면 마치 젤리 같은 느낌이 들지만, 곧 물처럼 변한다. 보습과 산뜻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제품이 필요하다면 주목.
지성 또는
T존이 지성인 복합성 피부인 탓에 유분이 많거나 끈적이는 제품은 부담스럽지만, 또 한편으로는 건조하기도 한
수분 부족 지성 피부라면? 유분은 적고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 히알루론산 등 피부에 수분을 끌어당겨 잡아 두는 묽은 콧물 질감의 토너가 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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