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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부터 '우영우'까지,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결산 2022ver.

프로필 by 라효진 2022.12.21
극장가는 물론 안방극장까지 국민적 히트작을 보기 힘들었던 2022년이었습니다. 역설적으로 OTT 플랫폼의 오리지널 시리즈 경쟁도 그 어느 떄보다 뜨거웠어요. 작품이 많이 나오다 보니 '대박'은 드물었습니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의 대흥행으로 한국 콘텐트 제작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힌 넷플릭스의 올해도 그랬습니다. 2022년에는 넷플릭스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한국 콘텐트가 공개됐는데요. 21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영화, 예능이 시청자들과 만났어요. 먼저 드라마로는 <지금 우리 학교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소년심판> 등이 있었습니다. 예능은 <테이크 원>, <코리아 넘버원>, <솔로지옥> 시즌2 등 4편이 나왔고, <카터>, <서울대작전>, <20세기 소녀> 등 5편의 영화가 공개됐어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에서 사랑 받은 건 <지금 우리 학교는>이었습니다. 믿고 보는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트 조합이 또 성공한 건데요. 이 시리즈는 2022년 총 93개 국가에서 ‘오늘의 톱 10’에 등극했습니다. 또 공개 열흘 만에 3억 6102만 시간 누적 시청을 달성하며 비영어권 TV 부문 역대 톱 1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어요.
 
 
<오징어 게임>의 해외 유수 시상식 진출 뉴스도 2022년까지 이어졌습니다. 우선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빼놓을 수 없죠. 올해의 쟁쟁한 세계 TV 시리즈와 경쟁한 <오징어 게임>은 총 6개의 에미상을 탔습니다. 비영어권 콘텐트가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수상 역시 한국, 세계 최초였습니다. 심지어 미국 LA 시의회는 한국 콘텐트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을 기념해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죠.
 
 
오리지널 시리즈가 아니어도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된 콘텐트 중 가장 오래 사랑 받은 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였어요. 4일까지의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비영어권 TV 부문 글로벌 톱 10 리스트에 21주간 등재됐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각국 시청자들을 위한 더빙과 자막 등 현지화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을 받아요. 극 중 우영우(박은빈)의 인사말에 포함된 언어 유희들을 영어, 스페인어, 일어 등으로도 표현해 냈거든요.
 
 
인기작이 있으면 아쉬운 흥행 성적을 낸 콘텐트도 있기 마련이죠. 지난해 히트한 <솔로지옥>을 제외하면 넷플릭스의 한국 예능은 여전히 주목 받지 못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영화들도 그다지 회자되지 않았고요. 하지만 2023년의 넷플릭스도 기다려지는 건 <D.P.>, <스위트홈>에 이어 <오징어 게임>의 시즌2가 나오기 때문일 거예요.
 

#넷플릭스 #2022년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넷플릭스/ENA/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