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456억원. '오징어게임'에 걸린 이 막대한 상금을 차지할 수 있는 건 서바이벌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단 한 명 뿐입니다. 단순히 게임을 통과하면 좋고 아니면 마는 '서바이벌'이 아니라 진짜 목숨이 걸려 있습니다. 게임에서 지면 이승에서 탈락해 버리는 거죠. 넷플릭스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오징어게임〉의 기본 설정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흥했다가 엔데믹 이후 쪼그라든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위기 타개책으로 꺼낸 카드는 이 〈오징어게임〉인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흥행한 작품이라 애초에 시즌2 제작은 예정돼 있었는데요. 넷플릭스는 2024년 말에나 공개하기로 한 시즌2의 홍보를 6월부터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중입니다. 시즌2를 좀 더 빨리 볼 수 있게 될 지도 모를 일이고요.
이 같은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한 술 더 떠서 〈오징어게임〉을 리얼리티 쇼로 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버라이어티 등은 14일(현지시각) 넷플릭스가 현실판 〈오징어게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알렸어요.
넷플릭스 글로벌TV 총괄 책임자 벨라 바자리아는 최근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456명의 플레이어가 456만 달러(약 60억 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리얼리티 TV 쇼 역사상 최대 규모 출연진과 상금을 제공하는 시리즈를 내놓겠다면서요. 제목은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라고 합니다.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고요. 상금 규모가 거의 원작의 1/8 수준으로 적어졌네요.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은 모종의 게임과 새로운 추가 사항이 가미될 이 예능은 전 세계 모든 영어 사용자에게 열려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겁니다.
다른 참가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챌린지 신청 시점에 만 21세를 넘어야 합니다. 또 2023년 초 쯤 최대 4주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요. 해당 기간 유효한 여권은 필수겠죠? 해외 여행 결격 사유도 없어야 하고요. 또 All3 Media Group과 넷플릭스 내 어떤 회사에 고용된 적이 없어야 합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왜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에 참여하고 싶은지, 게임 계획과 우승시 상금으로 뭘 할 건지에 대해 1분 이내의 동영상을 찍어 제작진 측으로 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매 라운드마다 누군가 죽어야만 했던 드라마와는 달리 현실판에선 누구도 물리적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한다네요. 신청을 받는 곳은
squidgamecasting.com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신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