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언어와 국경을 막론하고 전 세계인에게 이례적인 사랑을 받고 있죠. 이에 따라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요. 그중에서 짧은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의 뇌리에 꽂히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물이 있는데요. 새벽이와 환상의 캐미를 선보였던
240번 참가자 지영 역의 이유미입니다. 왠지 모르게 낯이 익은 그는 얼마 전 황정민 배우와 함께 〈인질〉이라는 영화 속에서 열연을 펼치며 많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어요. 작은 체구, 앳된 얼굴과는 달리 노련하고 범상치 않은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디서 갑자기 이런 괴물 신인이 나타난 건가 싶지만,
이유미는 2009년에 데뷔하여 올해로 벌써 12년 차가 된 노련한 배우입니다. 어린 시절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광고 모델로 데뷔하게 되었고, 그 후로 ‘황해’,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같은 영화의 단역부터 ‘땐뽀걸즈’ 같은 드라마의 조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어요.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내공을 키워 온 끝에 〈오징어 게임〉이라는 작품을 만나 전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이유미’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기력을 인정받기라도 하듯 이유미는 얼마 전 열렸던 제30회 부일 영화상에서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작품을 통해 신인 배우상을 거머쥐기도 했어요. 영화 속에서 이유미는 덜컥 임산부가 되어버린 10대 가출 청소년 ‘세진’으로 등장했는데, 독보적인 캐릭터를 자신의 색깔로 표현해내며 또 한 번 대중에게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죠.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인 만큼 이유미의 다음 행보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대중들이 많을 텐데요. 최근 알려진 바로는 가제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라는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고 해요. 소녀들의 사랑, 우정을 다룬 작품으로, 그동안 10~20대 소녀 역할을 주로 했던 그가 이번엔 어떤 순수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