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과 위하준의 강렬한 케미로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신작이 있습니다. 바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최악의 악>입니다. 1990년대 한-중-일 마약 카르텔의 중심인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지창욱이 강남연합에 잠입해 들어가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로, 서로 속고 속이는 위험천만한 대립 속에서 전개되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총 12부작으로 담았어요. 촘촘하게 쌓여가는 관계 속에서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지고, 멈출 수도 끊어 낼 수도 없는 혼란스러운 감정으로 뒤덮여 버린 예측 불가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영화 <신세계> 제작진이 참여한 시리즈로 액션과 누아르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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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 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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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을 꼭 챙겨보는 스타일이라면 일본의 돈과 조선의 사람들이 모여든 1920년대 무법천지 간도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를 주목하세요. 배운 것도 없는 노비 출신의 주인공 이윤(김남길)이 친일파로 위장한 남희신(서현)과 의병장(유재명) 등을 만나 일본군과 싸우는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9부작 시리즈입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핍박 받는 자들이 오직 총과 칼, 그리고 결의만으로 뭉쳐 소중한 사람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와일드 액션 활극으로,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거친 황야의 땅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액션과 각자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모인 도적단의 진한 서사가 포인트. 연기 장인들이 만드는 몰입감으로 한번 시작하면 정주행을 멈출 수 없게 만드니 저녁 약속이 없는 날 관람을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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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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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취재기>는 JTBC 뉴스룸 탐사보도 취재진이 악인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웨이브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입니다. 20대 또래 여성을 살인한 정유정이 “내가 (시신을) 자르진 않았지”라고 덤덤하게 대화하는 목소리를 포함한 티저 영상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온갖 악취 나는 사건 현장에서 탐사보도 기자들이 어둠 속에 가려져 있던 악인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정유정 사건을 시작으로 사이비 교주, 타락한 파면 신부, 두 얼굴의 목사, 불법 개 번식장 브로커, 필리핀 마약왕 등 6개의 강력 사건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새로운 팩트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악인들의 잔혹한 실체를 가감 없이 공개합니다. 어두운 그림자 속에 가려져 있던 진실을 향한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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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앤 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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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이번 추석에 오픈하는 OTT 시리즈는 폭력과 잔인한 서사가 주를 이루는데요, 잔잔한 힐링이 필요한 이들에겐 애플 TV+에서 공개하는 영화 <플로라 앤 썬>을 추천합니다. <원스>,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 등 감동적인 음악 영화를 만드는 존 카니 감독의 신작이에요. 젊은 싱글 맘 플로라(이브 휴슨)가 우연히 발견한 낡은 어쿠스틱 기타를 아들 맥스에게 선물하지만,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 아들이 이를 거부하자 LA의 뮤지션 제프(조셉 고든 레빗)에게 온라인 레슨을 받으며 직접 기타를 연주해 보기로 마음 먹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음악을 알아갈수록 불협화음이던 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다는 익숙한 플롯을 따르고 있지만, 아름다운 음악이 주는 감동이 더해져 보는 내내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영화라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시청해도 좋을 것 같아요.